[종합] 프랑스서 ‘돌연변이 46개’ 코로나19 새 변이 발견

입력 2022-01-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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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마르세유서 12명 새 변이 감염
아프리카 카메룬 방문 여행자서 번진 것 추정
50개 오미크론보다는 변이 수 적어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 1일 행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고 있다. 파리/EPA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 1일 행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고 있다. 파리/EPA연합뉴스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3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지역에서 12명이 새 변이에 감염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새 변이는 아프리카 카메룬을 거친 여행자로부터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변이는 46개의 돌연변이와 37개의 유전자 결핍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오미크론 변이는 50개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항체와 결합하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만 32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존재한다. 통상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한다.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에 변화가 생기는 셈이다.

이번 새 변이를 검출한 프랑스 마르세유 IHU 지중해 감염연구센터는 변이 이름을 ‘B.1.640.2’로 지었다. 이들은 트위터에 새 변이 발견 사실을 올렸다.

새 변이에 대한 위험 정도는 밝혀지지 않았다. 아직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검토도 거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새로운 변종이 발견됐다고 해서 알파, 델타보다 더 위험하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일각에서는 새 변이가 오미크론 변이처럼 전파력이 높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새 변이가 우세종으로 프랑스에 전파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과거 알파, 베타, 람다, 감마, 뮤 등 수많은 변이가 나타났지만 결국 전염력이 강한 델타와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새 변이가 카메룬을 거쳐 발현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아프리카 내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시킬 수 있다는 주장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전 세계 백신 불평등이 심화하면서 접종률이 낮은 나라 중심으로 새로운 변이가 계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그 존재를 확인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아프리카 인구 중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전체의 7.5%에 불과하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역시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CNN에 “아프리카의 외딴 지역에는 백신 접종 인프라가 부족하다. 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백신접종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일 기준 프랑스에서는 21만912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프랑스는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은 나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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