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 美 FDA 긴급승인ㆍ잇따른 공급계약 체결…목표가 높여 잡는 증권가

입력 2022-01-05 13:28 수정 2022-01-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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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ㆍ외국인 '사자' 개인은 '팔자'
"Non-COVID 포트폴리오 주목"

신종 코로나바이러그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현이 계속되며 체외진단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 주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2010년 설립 이후 분자진단과 면역화학진단, 자가혈당측정 등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최근 국제기구와 자사 제품 공급 협약을 맺고,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는 등 사용처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 에스디바이오센서 주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진단기업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오미크론' 외에도 변이 바이러스 창궐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예루살렘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새 변이를 발견한 프랑스 마르세유 IHU 지중해 감염연구센터는 이 변이의 이름을 'B.1.640.2'로 지었다. 이 변이는 오미크론과 마찬가지로 다른 변이보다 백신에 강하고 감염률이 높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스디바이오센서 주가는 9월 4만400원 저점을 기록한 이후 우상향하는 양상을 보인다.

주가를 이끄는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이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0억 원어치, 667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기관은 12월 중 2거래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에스디바이오센서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1161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하락에 베팅했다.

이어지는 계약 소식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캐나다소재 기업과 Standard Q Covid-19 Ag Nasal Test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1387억350만 원이다. 이는 이 회사 최근 매출의 8.2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외에 지난달엔 국제기구 FIND가 중저개발국으로 공급할 현장분자진단기기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STANDARD M10을 최종 선정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최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안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미국 시장 진출과 포트폴리오 확장 가능성 등을 높게 평가했다.

오승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와 COVID19 진단키트 OEM 생산 계약을 맺은 Roche는 지난달 24일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 내용을 발표했다"며 "해당 제품은 N단백질 항원 진단키트로 'COVID-19 At Home Test'라는 명칭 하에 Roche를 통해 미국 전역 약국과 소매점 등으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2년 실적 키 포인트는 역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겠지만, 장기적으로 이미 설치된 장비들과 체외진단 분야에서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독감-코로나 동시 진단키트, 심근경색 진단, 매독 진단 등으로 Non-COVID 포트폴리오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백신 접종률 상향으로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19는 다시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인용해 이날 미국 신규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1688명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에서도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만 하루에 확진자가 70만 명 가까이 추가됐다. 국내의 경우 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444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57명 늘어 누적 5838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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