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인류의 삶 기여하려 로보틱스에 투자"

입력 2022-01-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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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 CES 2022 현대차 보도 발표회 참석…"언젠가는 사람들이 스팟(보행 로봇) 데리고 다닐 것"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고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고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간의 이동 경험을 확장하고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겠다는 로보틱스 비전을 공개했다. 정 회장은 “인류의 삶에 기여하고 싶어 로보틱스 사업에 투자하게 됐다”라며 “사람과 로봇, 메타버스를 연결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 보도 발표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로봇이 점점 인간과 가까워지고 있다. 매일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젠가는 휴대폰처럼 사람들이 ‘스팟(4족 보행 로봇)’을 데리고 다닐 것”이라 말했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에 투자하는 이유로 ‘인류의 편안한 삶’을 언급했다. 그는 “저희는 인류가 더 편안하고 쉽게 살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라며 “결국 로보틱스는 자동차와도 다 연결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회장은 메타버스와 모빌리티를 결합한 메타모빌리티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제시하며 “이것만 해도 많은 기술이 필요하고 갈 길이 멀다”라며 “기술은 빨리 발전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로봇과 함께 메타버스 세계에 연결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현대차 발표자들이 기념촬용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울리히 오만(Ulrich Homann)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AI 부문 부사장, 송창현 현대자동차 TaaS본부 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 보스턴다이내믹스 회장, 현동진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 상무.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발표자들이 기념촬용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울리히 오만(Ulrich Homann)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AI 부문 부사장, 송창현 현대자동차 TaaS본부 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 보스턴다이내믹스 회장, 현동진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 상무. (사진제공=현대차)

정 회장은 메타모빌리티가 상용화하면 생산 현장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재택을 많이 하고 있는데, 공장에서는 전체가 나와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라며 “자동화가 되고 로봇이 일하게 되는 시대가 되면 집에서 자동으로 조정을 하는 부분이 실현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증강현실(AR)을 통해 생산 현장을 점검할 수 있고 기계를 다룰 수 있는 부분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이외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자동차는 계속 있을 것 같다”라고 강조해 말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올해 5∼8%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지만, 반도체나 원자재 수급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라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진정 분위기로 가고 있는데 저희는 작년보다는 성장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토요타와 폭스바겐이 배터리 합작을 발표한 것에 대해선 “저희도 LG든 삼성이든 SK든 같이 할 분야가 있으면 어디서든 같이 할 것이다. (미국에서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날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Expanding Human Reach)’를 주제로 로보틱스 비전을 밝혔다.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은 △사용자의 이동 경험이 혁신적으로 확장되는 ‘메타모빌리티’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MoT(Mobility of Things)’ 생태계 △인간을 위한 ‘지능형 로봇’ 등으로 구체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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