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준석 없이 20·30 구애…李, 尹과 겹친 일정 취소

입력 2022-01-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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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선대위 쇄신안에 "평가할 생각 없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신년인사말에 박수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신년인사말에 박수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30 구애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에게는 대표로서 역할에 해달라며 선대위 배제를 알렸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 겹치는 일정을 돌연 취소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 후보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20·30 세대에게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며 선대위 쇄신 방향을 발표했다.

다만 윤 후보는 청년 표심을 대변하는 이 대표의 선대위 재합류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한 협력 요청에 생각이 있냐는 물음에 "저나 이 대표나 둘 다 우리 국민과 당원이 정권교체에 나서라고 뽑아주신 것"이라며 "이 대표께서 대선을 위해 당 대표로서 역할을 잘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20·30의 표심을 회복하기 위해 이 대표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선대본부의 무슨 직책을 맡으시는 거보다 당 대표로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선거운동이라는 게 중앙선대본부에 직책이 꼭 있어야 하는 게 아니지 않냐"고 밝혔다.

이 대표 사퇴와 관련해선 "제 소관 밖의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많은 당원과 의원들께서 이 대표께서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좀 나서주길 기대하는 그런 입장이라고 저는 보고 있다"며 "그렇게 하시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표에게 사실상 선대위 불참을 통보한 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선대위 쇄신 방안에 관해 "평가할 생각이 없다"며 "오늘 종일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총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후 윤 후보가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겠다는 공지가 나오자 이 대표는 해당 일정을 취소했다.

이 대표는 당내에서 윤 후보 지지율 급락에 책임자로 거론되며 사퇴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당분간 직을 유지하고 대표로서 역할에 충실할 전망이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 대표는 당 대표대로 그냥 지역을 다니면서 열심히 사람들 만나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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