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경위와 운반법, 금괴 소재 등 추적
1kg당 8000만 원짜리 금괴 수백 개 구매
빼돌린 횡령금 여러 계좌로 나눠 송금해

회삿돈 188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도피 중인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아무개(45) 씨가 1kg 금괴 수백 개를 사들인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1kg짜리 금괴 1개는 8000만 원이 넘는 금액으로 거래 중이다.
5일 연합뉴스와 서울 강서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 씨가 1㎏짜리 금괴 수백 개를 매입한 정황을 파악했다. 이를 통해 구매 경위와 운반 방법, 금괴의 소재 등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 금괴 1㎏은 80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만큼, 금괴 가치만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 씨가 빼돌린 회삿돈으로 금괴를 매입한 것으로 보고 내막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씨가 빼돌린 횡령금을 여러 계좌로 분산 송금한 정황도 포착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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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1일 자사 자금관리 직원이던 이 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빼돌린 회삿돈은 약 1880억 원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 247억 원의 91.81%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