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케이옥션, 계열사 팔아 경영 투명성 확보

입력 2022-01-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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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사업도 접어…미술품 매매ㆍ신진 작가 매니지먼트 등 신사업 진출

(출처=전자공시 캡처)
(출처=전자공시 캡처)

1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미술품 경매 업체 케이옥션이 계열사 일부를 매각해 계열회사 간 경영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상당수 계열사가 오너 소유인데다 가족경영을 펼치고 있어 이에 따른 잡음을 미리 방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케이옥션은 최대주주인 티에이(TA)어드바이저를 비롯해 19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케이옥션 지분 61.8%를 갖고 있는 TA어드바이저의 최대주주는 TA매니지먼트로 51% 지분을 보유 중이다. 또 TA매니지먼트 지분의 52%는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가, 나머지는 TA파트너가 갖고 있다. TA파트너 지분은 도 대표 자녀인 도영준·영진 씨가 각각 49%씩 보유 중이다. 즉 ‘케이옥션→TA어드바이저→TA매니지먼트→도현순 대표’ 순의 지배구조를 갖췄다.

케이옥션을 제외한 TA어드바이저, TA매니지먼트, TA파트너는 공통점이 두 가지 더 있다. 모두 유한회사이고 도 대표 부인인 강수진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유한회사는 공시 의무가 없어 실질적인 경영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워 경영권 편법 승계 악용 수단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케이옥션 상장을 계기로 베일에 가려졌던 지배구조가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다.

이들 회사 외에 계열사들 중 대다수는 TA어드바이저가 적게는 30%에서 100% 지분을 갖고 있다. 또 강수진 씨와 도 대표의 모친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계열사 사업 내용상 케이옥션과 규모는 크지 않으나 내부거래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도 대표가 TA어드바이를 통해 비상장회사 출장와 지분 취득 등 사업 활동을 영위했으나 2018년 케이옥션 대표이사 취임을 전후로 피출자 회사 경영에는 참여를 중단하고 케이옥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며 “현재 케이옥션 이외에 피출자 회사에 겸직 또는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대화랑과 트리플씨(유), 선과점(유), 아주콜렉션(유), 현대화랑이미지뱅크, 텔코, 디디아이네트워크 등 7개 계열사를 2022~2023년 중 지분 매각 또는 청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옥션은 100% 자회사 3곳을 통해 영위했던 대부업도 접었다. ‘대부’가 들어간 자회사 이름도 아르떼케이, 아르떼크립토, 아트네이티브로 바꾸고 이들을 통해 신사업을 펼친다. 아트네이티브는 국내의 갤러리, 경매회사와의 미술품 매매 사업을 진행 중이고 아르떼케이는 신진 작가 매니지먼트 및 파트너십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작가 소싱 중이며 작업이 완료되면 위탁계약과 작품 매입이 2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또 아르떼크립토는 새로운 형태의 미술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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