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현대重 정기선, 신사업 가속…"지금과 다른 새로운 성장"

입력 2022-01-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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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 경영 전면 나선 뒤 CES 참가…"차별화된 기술의 중요성 실감"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5일(현지시간) CES 2022가 개최 중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5일(현지시간) CES 2022가 개최 중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CES 2022’에서 그룹의 미래 비전으로 ‘Future Builder(미래 설계자)’를 제시했다. 자율운항기술, 액화수소 운반, 지능형 로보틱스를 3대 축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CES 2022’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직접 그룹의 비전을 소개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10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산업 발굴을 주도해온 정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선만큼, 신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이번 CES 참석도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가 직접 미디어와 소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대표는 “현대중공업이 창사 50주년을 맞기까지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다”며 “2014년부터 2년 동안 조선산업 전체가 큰 불황을 맞았다. 위기를 겪으며 느낀 점은 차별화된 기술의 중요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갈고 닦은 기술과 미래비전을 보여주고 혁신을 통한 새로운 50년을 시작하기 위해 CES에 참석했다. 첨단 기술을 살피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기회도 모색할 것”이라 덧붙였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그룹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그룹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지주)

정 대표가 제시한 그룹의 혁신 기술은 △아비커스의 자율운항기술 △액화수소 운반 및 추진시스템 기술 △지능형 로보틱스 및 솔루션 기술 등이다.

바이킹의 어원에서 따온 이름 아비커스는 현대중공업이 설립한 첫 번째 사내벤처로, 자율운항 개발을 수행한다. 아비커스는 지난해 포항 운하에서 12인승 크루즈를 40분간 완전 자율운항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에는 자율운항으로 대양 횡단에 도전한다.

정 대표는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기술이 해양사고를 대폭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조사에 따르면 해양사고 80%는 사람의 과실로 발생하는데, 자율운항 기술은 이를 대폭 예방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린수소 생산기술과 액화수소 운반선을 소개하며 해양수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100MW(메가와트)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를 구축하고, 세계 최초로 2만 세제곱미터(㎥)급 수소 운반선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주로 해상에서 신재생 발전단지가 계획되고 있는데, 소비처와 떨어져 있어 운반선이 필요하다”며 “수소운반선은 2025년부터 상용화를 시작할 것”이라 설명했다.

또 그룹은 지능형 로보틱스 기술이 구현할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건설현장의 모습도 선보였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건설현장의 무인화를 목표로 스마트건설 로봇과 관련 플랫폼 서비스를 202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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