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작성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 재개된 비공개 의총에서 ‘이준석 사퇴 촉구’ 문구가 담긴 결의안을 만들어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를 촉구하는 의원들의 결의문을 김 원내대표가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가 의총에 참석해서 말한다면, (의원들이) 다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며 “이 대표가 참석하지 않으면, 의총이 파한 후 (결의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의총에는 약 64명의 의원들이 참석했으며 대다수가 이 대표의 사퇴 촉구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결의안 찬반 의견에 대한 표결 거수나 서명 절차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찬반이 갈렸고, 일부 의원들은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중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 대표 사퇴안을 반대했고, 발언자로 나선 태영호 의원은 이 대표 탄핵 추진을 위한 무기명 투표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쯤 당 대표실에서 이 대표와 면담했으며 이 대표는 의총에 참석키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잠시 후 대표가 의총에 참석한다. 의원님들께서는 지금 즉시 국회본관 예결위회의장으로 입장해 주시기 바란다"고 긴급 공지했다.
이 대표는 의총 공개 여부를 의원들과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이 대표의 모두발언만 공개키로 합의해 의총 참석도 응하기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