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네트워크 사업부문 양도 ‘시간문제’

입력 2009-02-18 17:56 수정 2009-02-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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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선 통합은 KT그룹 대응위한 필수요건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자사의 네트워크 사업부문을 SK텔레콤으로 연내 양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네트웍스는 “네트워크 사업부문의 양도를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의 네트워크 사업부문 양도는 결정시기만 남은 문제라고 보고 있다.

SK그룹의 계열사의 맏형인 SK텔레콤이 KT와 KTF의 합병에 대응하기 위해 유무선통신의 통합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업계에서는 지난 해 말 SK네트웍스 대표였던 정만원 사장이 SK텔레콤 수장으로 이동하면서 사업부문 조정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미래에셋증권 조성은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SK네트웍스의 네트워크 사업부문을 양도받아 이를 SK브로드밴드에 현물출자 형식으로 투자한 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을 추진하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면서 “향후 통합된 KT와의 경쟁을 위해서 SK텔레콤이 과감한 액션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으로서는 유무선망의 통합이 KT그룹에 대항하기 위한 필수요건이라는 의미다. 또 SK네트웍스 전용망 임대 등에 연간 4000억원 정도 나가는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SK네트웍스의 네트워크 사업부문은 지난 2002년 SK네트웍스가 케이블 인터넷서비스인 두루넷 전용선 망을 인수하면서 출발됐다. SK네트웍스측은 네트워크 사업부문이 1조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물론 SK네트웍스의 전체 매출에서 현재 네트워크 사업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2.3%(2008년 기준, 5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네트워크 사업부문이 통합된다고 해서 SK브로드밴드의 매출액이나 비용절감의 폭이 눈에 띄게 커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물출자가 진행될 경우 SK브로드밴드의 유선통신 사업에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변화된 환경을 전제로 통신시장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SK텔레콤의 입장에서 현물출자의 형식으로 현금 부담 없이 유무선 통합에 한 걸음 더 다갈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 SK네트워스의 네트워크 사업 양도 가능성을 크게 보는 배경이다.

한 종합상사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이제는 (그룹경영의 일환으로) 다시 회수해 가는 셈”이라고 말해 사업부문 양도를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받아들였다.

SK네트웍스도 “네트워크 사업부문 양도와 관련해 진행 상황을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혀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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