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 치료제 10종…오미크론 확산에 조명받는 약은?

입력 2022-01-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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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자료제공=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3년째를 맞았지만, 전 세계에서 지금까지 상용화된 치료제는 얼마 되지 않는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 사용 경향 역시 달라지고 있다.

7일 현재 전 세계에서 쓰이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총 10종이다. 이 가운데 정식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치료제는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며, 나머지 9종은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사용되고 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각국 정부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단일클론항체(항체치료제) 4종, 항바이러스제 2종, 항염증제 3종이 있다.

항체치료제는 먼저 개발돼 각국에서 사용됐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효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점차 사용이 줄어들고 있다.

또한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밤라니비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최초의 항체치료제다. 2020년 11월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지만, 단일 사용에 대한 승인은 철회되고 에테세비맙과 칵테일 투여만 가능하다.

이 약은 델타 변이에서는 효능을 보였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중화활성을 완전히 상실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달부터 일선 병원에서 사용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밤라니비맙의 뒤를 이어 허가된 리제네론의 '리젠코브' 역시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이 줄고 있다.

반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한 '소트로비맙'과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부실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가 확인돼 미국 정부가 보유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이부실드 70만 회분 구매계약을 완료했으며, 이달 중 소트로비맙 30만 회분을 추가로 사들일 예정이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코로나19 발생 2년이 다 되어가는 지난달 말 탄생했다. 항바이러스제 2종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1호 먹는 약 타이틀을 거머쥔 '팍스로비드'는 20년 전 화이자가 사스(SARS) 치료제로 개발한 니르마트렐비르 2정과 HIV 치료제 '리토나비르' 1정 구성이다. 이 약은 고위험군 22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증상발현 3일 이내 투여 시 입원·사망 위험을 89%, 5일 이내 투여 시 88% 감소시키는 획기적인 치료제다.

특히 팍스로비드는 가정에서도 투약이 가능한 복용 편의성뿐만 아니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되면서 각국이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76만2000명 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팍스로비드보다 먼저 FDA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지만, 50%였던 효능이 최종 임상시험 결과 분석에서 3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두 번째 먹는 약으로 승인됐다. 현재 영국에서 1만600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재택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는 렘데시비르와 팍스로비드,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3종이다. 지난달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팍스로비드는 다음 주부터 국내에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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