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SK그룹내 통신계열사 구조조정시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4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SK네트웍스의 네트워크사업을 양수해 이를 SK브로드밴드에 현물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사업의 양수대가는 1조원 내외로 보도됐으나, SK텔레콤은 언론보도 관련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을 통해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도대로 진행이 될 경우 SK브로드밴드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SK네트웍스의 네트워크사업은 2008년 매출액이 5008억원, 영업이익이 137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7.5%에 달하는 고수익 사업으로 수익성이 즉시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이어 "SK텔레콤이 양수받아 SK브로드밴드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이므로 SK브로드밴드는 자금부담이 없다"며 "발행주식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사업의 수익성이 높아 주주의 주식가치가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용회선부문 출자 외에도 SK브로드밴드와 SK텔링크 합병,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합병 등 구조조정은 이 회사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합병 및 현물출자 여부 및 일정은 확정된 바가 없어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진행과정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