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SK ICT 3총사, AI 반도체로 뭉쳤다…왜?

입력 2022-01-09 09:00 수정 2022-01-0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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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SK 관계사와 함께 마련한 공동 전시 부스에서 모델들이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SK 관계사와 함께 마련한 공동 전시 부스에서 모델들이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 ICT(정보통신기술) 연합’ 출범은 SK하이닉스가 SK그룹 편입 10주년을 맞았고, SK텔레콤 분할로 SK스퀘어가 탄생하며 반도체-통신-투자를 이을 수 있는 기업 구조가 마련되며 급물살을 탔다. 그동안 독립적인 영역이었던 반도체, 5G, 인공지능(AI) 산업이 서로 융합하며 발전하는 시대가 도래하며 시너지 전략이 주효하다는 그룹 차원의 판단도 작용했다.

SK ICT 3사 시너지의 첫 결과물은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사피온'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3사 공동 투자를 통해 미국법인 ‘SAPEON Inc.’를 설립했다. 총 800억 원 초기 자금 중 SK텔레콤이 62.5%, SK하이닉스가 25%, 나머지를 SK스퀘어가 투자한다.

SK텔레콤은 5G, AI 분야에서 축적한 연구ㆍ개발(R&D) 역량과 서비스 경험을,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와 AI 반도체 기술 역량을 발휘한다. SK스퀘어는 SK텔레콤과 함께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를 공동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미국 법인을 세운 이유는 주로 미국에 거점을 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삼기 위해서다. 풍부한 반도체 개발 인력과 외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SK ICT 3사는 사피온에서 그치지 않고 올해 해외 투자를 위한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한다. 총 1조 원 이상의 글로벌 ICT 투자자본을 조성하고 운영하는 게 목표다. 현재 해외 유수 투자자들과 세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다.

이렇게 조성된 글로벌 ICT 투자자본의 투자처는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반도체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될 전망이다.

SK ICT 3사는 전략적 투자를 기반으로 ICT 기술 융합 트렌드를 주도하고, 미래 산업 지형을 크게 바꿀 수 있는 해외 유니콘 기업을 발굴함으로써 SK ICT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도모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는 투자한 기업과 사업 파트너십을 강화하거나, 향후 유리한 조건으로 해당 기업을 인수하는 기회를 선점할 수 있게 된다. SK스퀘어는 투자전문 기업으로서 중요한 투자 실적과 기업가치 증대 효과를 노린다.

또 SK하이닉스의 글로벌 확장, 신기술 개발 확대 움직임에 발맞춰 반도체 생태계 공동 투자에 앞장서는 한편 메타버스, 블록체인과 같이 미래 혁신을 이끌 '넥스트 플랫폼'(Next Platform)에 투자도 확대한다.

최근 투자한 가상자산거래소 코빗과 연계해 글로벌 블록체인 신사업에 진출하고,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박정호 부회장은 “SK ICT 연합이 서로 힘을 모아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도약하고 혁신하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며 “글로벌 반도체∙ICT 산업을 이끈다는 자부심을 갖고 대한민국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X220’을 한 연구원이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X220’을 한 연구원이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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