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美 세포유전자 치료제 업체에 4200억 투자…2대 주주 올라

입력 2022-01-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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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세포ㆍ유전자 치료제 CDMO로 거듭날 것”

▲미국 필라델피아 셀리콘밸리에 있는 CBM 디스커버리랩 전경 (사진제공=SK㈜)
▲미국 필라델피아 셀리콘밸리에 있는 CBM 디스커버리랩 전경 (사진제공=SK㈜)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는 SK팜테코를 통해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CDMO(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인 CBM에 3억5000만 달러(약 4200억 원)를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3월 프랑스 세포ㆍ유전자 치료제 CDMO인 이포스케시를 인수한 지 약 9개월 만에 미국의 세포ㆍ유전자 치료제 사업에도 진출한 것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의약품 시장에서 합성 바이오 신약과 혁신 바이오 신약 모두를 생산하는 글로벌 선도 CDMO로의 목표에 한층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합성 의약품 분야에서는 미국-유럽-한국을 잇는 글로벌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매출액 기준 글로벌 5위의 CDMO에 올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세포ㆍ유전자 치료제는 유전자나 세포를 주입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제다.

CBM은 세포ㆍ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Plasmid) DNA 디자인ㆍ생산부터 바이러스 벡터 생산, 세포주 생산, 세포 처리, 분석 시험 및 최종 완제품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핵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플라스미드는 유전자 치료제의 원료 물질로 쓰인다. 코로나 백신을 위한 mRNA의 주원료기도 하다.

CBM은 2025년까지 70만 제곱피트(약 2만 평) 규모의 세계 최대 세포ㆍ유전자 치료제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앞으로 4년간 2000여 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오닐(Brian O’Neill) CBM 창업자 및 이사회 의장은 “SK㈜와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사의 파트너십이 수천 개의 새로운 치료법이 허가받고 상용화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동훈 SK㈜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CBM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 별로 합성ㆍ∙바이오 의약품 사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CMO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축을 확보하게 됐다”며 “바이오 CDMO 집중 육성을 통해 글로벌 1위 세포ㆍ유전자 치료제 CDMO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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