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사태 진정 국면…6000여 명 체포 후 대통령 승리 선언

입력 2022-01-1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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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명 이상 체포, 164명 사망
대통령 “모든 지역 상황 안정”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5일 경찰들이 시위 현장에 배치되고 있다. 알마티/EPA연합뉴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5일 경찰들이 시위 현장에 배치되고 있다. 알마티/EPA연합뉴스
카자흐스탄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위대 6000여 명이 체포된 끝에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했다.

9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2일 시작한 시위로 현재까지 6000명 이상이 체포됐고 16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에너지 가격 폭등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시작한 시위는 이후 전역으로 번지면서 반정부 폭력 사태로 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진압대원 12명이 사망했고 러시아는 현지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공수부대를 파견했다.

대규모 사상자를 낸 후에야 카자흐스탄은 진정될 기미를 보인다. 시위대를 향한 조준 사격을 지시했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가의 모든 지역에서 상황이 안정됐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현재 약 2500명의 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고 일부는 정부 청사를 경비하고 있다”며 “향후 병력 일부는 대테러 작전에 참여하기 위해 알마티에 재배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가 대부분 조용한 상태이지만, 중앙 광장에 접근하는 사람에게 군이 경고 사격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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