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올해 열린 ‘CES 2022’에서 국내 벤처·창업기업 74개사가 CES 혁신상 수상의 쾌거를 이뤄냈다고 10일 밝혔다.
CES 혁신상은 박람회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지능형 가전 가구(스마트 홈), 모바일 기기 등 27개 부문에서 총 404개사, 574개 제품이 선정됐다.
혁신상을 받은 국내기업 제품은 173개(30.1%)로, 한 기업이 두 개 이상의 제품에 혁신상을 받은 경우도 있어, 기업 기준으로 89개사(22.0%)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중 74개사가 벤처·창업기업으로, 혁신상을 받은 전체 기업 5곳 중 1곳이 국내 벤처·창업 기업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벤처·창업기업은 디지털 건강(헬스)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국내 기업은 총 2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는데, 이 중 디지털 건강 분야와 연관이 있는 ‘건강&웰니스(Wellness)’ 부문에서 25개 제품(28.7%)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반려동물 질환 진단 기술 및 건강관리(케어) 앱 ‘티티케어(TTcare)’를 선보인에이아이포펫(AI FOR PET)과 ADHD 증상을 가상현실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진단ㆍ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를 선보인 히포티앤씨(HIPPO T&C INC.)가 대표적이다.
앞서 에이아이포펫은 중기부 지원 정책인 2020년 프리팁스(Pre-TIPS), 2021년 팁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에이아이포펫처럼 혁신상을 수상한 창업기업 60개사 중 29개사는 팁스(TIPS)지원을 받은 기업들이다.
특히, 팁스에 참여했던 펫나우(Petnow Inc.)는 내장 마이크로칩 대신 반려견의 코무늬 등록을 통한 식별 앱 ‘펫나우’로 ’소프트웨어&모바일 앱’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최고 혁신상은 혁신상 중에서도 최고의 기술과 제품에 주는 상으로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펫나우만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기부는 이번에 혁신상을 수상한 74개사가 중 70개사가 중기부 등 정부의 정책 지원을 수혜한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기부가 이번 박람회에 구축한 ‘케이-스타트업관’ 참여 기업 30개사 중 6개사(히포티앤씨, 에바, 택트레이서, 에이아이포펫, 럭스랩)가 혁신상을 받았다.
중기부 차정훈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제2벤처 붐을 바탕으로 전 세계 벤처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국내 창업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