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를 향한 외국인직접투자(FDI·외투)가 신고, 도착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불확실성 등의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안전한 투자처임이 증명된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외투가 신고기준 42.3% 증가한 295억 1000만 달러, 도착기준 57.5% 증가한180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전 최대치는 2018년 신고 269억 달러, 도착 174억 5000만 달러이며 이보다 각각 9.7%, 3.3% 증가한 수치다.
신고기준 서비스업은 64.2% 증가한 235억 7000만 달러가 투자됐다. 정보통신(317.2%), 도·소매(유통)(139.1%), 사업지원·임대(833.0%) 등 업종에서 투자가 급증했다.
반면 제조업은 16.2% 감소한 5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제조업(81.8%), 제지목재(833.4%), 금속(77.2%) 등은 증가했지만 섬유·직물·의류(-97.4%), 식품(-42.3%), 기계장비·의료정밀(-18.5%)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 128억 달러(169.0%·이하 증가율), 중화권 75억 4000만 달러(38.1%), 일본 12억 1000만 달러(52.8%) 등으로 늘어난 반면 미국은 52억 6000만(-0.9%) 달러로 다소 줄었다.
대상별로는 그린필드형이 24.7% 증가한 180억 9000만 달러, M&A형이 83.2% 증가한 114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금별로는 신규투자가31.8% 증가한 129억 2000만 달러, 증액투자가 66.9% 증가한 154억 6000만 달러다.
산업부는 코로나19 팬데믹 등에도 불구, 수출에 이어 외국인투자까지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하며 경제회복과 공급망 확충에 기여했다며 공급망, 백신·바이오, 수소경제 등에 대한 투자유입으로 산업·에너지 정책과의 연계가 강화되면서 질적으로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해 각국이 외투를 주요 정책수단으로 활용하는 상황에서, 역대 최대 외투실적은 공급망 확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종영 투자정책관은 "올해 외투는 백신보급에 따른 코로나 극복, 경제성장 견조 등 긍정적 요인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금 유입제한., 미중 분쟁 등 부정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코트라 등과 올해 투자를 전망해 봤을 때 나쁘진 않을 것으로 보며 정부 정책적 노력과 투자 인센티브, IR 활동 등으로 (올해도 외투) 최대치에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