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60일이면 충분"...이준석, 김종인 전 위원장 만나 조언 구한다

입력 2022-01-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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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최근 지지율 두 자릿수 돌파하며 상승
야권 단일화 묻자 "생각하고 있지 않다"
李 "尹이 하강국면에서 이뤄진 조사들"
김종인과 만나기로…멸공 논란엔 우려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로 출근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로 출근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안 후보는 야권 단일화에 선을 그으며 완주를 시사했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의 상승세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우리 후보가 다소간 하강국면을 겪는 상황에서 이뤄진 조사들"이라며 "수치가 당연히 변할 거라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60일이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일부터 엿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30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P)) 에서도 안 후보는 지난 조사보다 4.5%P 상승한 11.1%를 기록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선 15.1%, 한국갤럽 조사에선 15%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후보는 자신의 상승세에 고무받으면서도 야권 단일화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선대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단일화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선대위 회의에선 "저 안철수에 대한 상승 기류가 보이자 유치하고 치졸한 네거티브들이 조금씩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지지층에서 그 수치가 좀 다르게 나온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며 "일간 조사를 진행하는 업체에 따라 보면 금요일부터 우리 후보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일축했다. 일간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후보는 6일 30.8%로 최저점을 찍었지만, 이 대표와 갈등 봉합 후인 7일에는 33.8%로 반등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나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다만 선대위 합류를 요청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는 "재합류나 이런 걸 상정하고 만나 뵙는 게 아니다"라며 " 기존 상황 공유하고 당연히 전임 당 대표로서 당의 어른이기 때문에 계속 공조할 방안 모색하러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으로부터 시작해 윤 후보와 국민의힘 인사들로 이어진 '멸공 논란'에 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후보의 모든 행보 하나하나 너무 깊게 관찰하시는 분들이 이거 챌린지로 이어가면서 그게 과한 것"이라며 "우리 후보가 진짜 멸공주의자라면 기자회견을 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가볍게 해시태그 하면서 젊은 세대 좋아하는 걸 익살스럽게 풀어낸 걸 주변에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인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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