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의 여파가 직장인들의 연봉 협상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는 16일 "최근 연봉제를 실시하는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914명을 대상으로'연봉인상 만족도'에 관해 설문한 결과, 66.8%(611명)의 직장인이 연봉협상을 완료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56.5%는 올해 연봉인상률이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됐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년대비 연봉이 인상됐다고 답한 직장인은 29.5%(180명)에 불과했으며, 전년대비 삭감됐다고 답한 직장인도 14.1%(86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는 "이는 지난해 연봉협상 결과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라며 "지난해 같은 설문조사결과에서는 응답자의 81%가 연봉이 인상됐다고 답했으며, 삭감된 직장인은 1.3%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봉이 삭감됐다고 답한 직장인의 비율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직장인 중에서는 9.7%, 30대는 15.0%가 삭감됐지만, 40대와 50대는 각각 16.3%, 20.9%가 연봉이 삭감됐다고 밝혔다.
인상된 급여를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에 관한 조사(복수응답)에서는 '저축'이 60.0%로 가장 많았으며 ▲생활비(42.2%) ▲대출 및 카드값 등 채무탕감(21.7%) ▲여행 또는 취미생활에 사용(15.0%) ▲주식 또는 펀드 투자(12.8%) ▲차량구입 등 평소 사고 싶던 물품 구매(10.0%)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