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해킹해 비트코인 채굴하는 괴짜들…“고수익은 어려워”

입력 2022-01-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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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테슬라로 돈 버는 괴짜들 소개
“한 달 800달러 수익” 주장도 있지만, 대개는 부정적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을 해킹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가상화폐) 채굴에 활용하는 괴짜들이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이 같은 기행을 벌이는 괴짜들을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 사업가 시라지 러벌은 2018년 테슬라 모델3를 해킹한 후 자신의 애플 맥 미니에 설치된 채굴 소프트웨어를 연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채굴하고 있다.

이 방법으로 지난해 한 달 최대 800달러(약 96만 원)까지 벌었다는 러벌은 “테슬라는 바퀴 달린 컴퓨터”라며 “자동차를 해킹하는 것은 매우 간단하다. 자동차 내부 펌웨어를 훔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딜러이자 발명가 크리스 알레시 역시 테슬라 차량을 개조해 2018년 가상자산 채굴에 뛰어들었다. 그는 채굴 장비를 차량 배터리에 직접 연결해 채굴을 시작했고 나아가 차량 내 웹브라우저에서 채굴 프로그램을 실행해 채굴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다만 알레시는 한 달에 수십만 원을 벌었다는 러벌과 달리 차량을 활용한 채굴은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지만, 채굴하기 위한 수학적 난도도 올랐다”며 “현재는 같은 시간 같은 장비로 1~2달러 가치의 코인을 채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가 4만~10만 달러짜리 자동차에 마모가 생기게 하고 싶겠나”라고 덧붙였다.

해커이자 가상자산 채굴자인 토머스 소머스 역시 “모델3 차량 기준 최상의 추정치를 계산해 보면 비용을 제외한 이더리움 채굴 수익은 한 달 13.38달러 정도”라며 “연산 난도가 너무 높아져 고수익을 내는 건 불가능하다. 맥도날드에서 일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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