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성 표심 공략한 이재명, 윤석열 ‘여가부 폐지’ 공약에 “개선될 대안 말했으면”

입력 2022-01-10 20:08 수정 2022-01-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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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국민 고용보험 넘어 전국민 소득보험으로 가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살림에서 열린 '일하는 여성을 위한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투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살림에서 열린 '일하는 여성을 위한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폐지한다, 반대한다'를 넘어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개선될 수 있는지 대안을 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 살림에서 열린 ‘일하는 여성을 위한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제가 윤 후보 정책 행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가타부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닷페이스 출연과 이어진 페미니즘 논란에 대해 “어떤 영역에서도 불합리한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는 국민 모두가 동의하는 원칙”이라며 “남녀 간 차별적 요인이 있다면 시정해야 하고, 부당한 차별을 강요한 것이 있다면 그 자체도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녀로 가를 문제가 아니라 일반 원칙으로도 차별 요소는 시정하고 평등 요소는 강화해야 한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이를 활용하거나 자극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여성 스타트업, 원래 주체가 여성만은 아닌데 여성을 위한 스타트업이다 보니 여성이 많은 것 같다. 그랬더니 혹시 또 ‘편들러 가는 것 아니냐’ 등의 얘기가 있었다”면서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서 참으로 안타깝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부족하고 경쟁이 격화되다 보니까 이런 문제들이 자꾸 심화돼서 분열로 나타나고 있는데 좀 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접근하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또, 이 후보는 공식 석상에선 처음으로 ‘전국민 소득보험’을 언급했다. 당장의 도입 검토를 강조한 것은 아니라, 장기적 추진 과제란 전제를 달았다. 그는 “최근에 고용보험을 전국민 고용보험화하자고 하는데 사실 저는 전국민 고용보험을 넘어 장기적으로 전국민 소득보험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이어 “국가 부담도, 공적 책임도 강화해야겠지만 가야 할 길 아닌가 생각한다”며 “언제 될지 몰라도 방향은 그렇게 잡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여성 창업가의 애로사항을 비롯해 여성 경력단절 예방, 남성 육아휴직제 등을 놓고 토론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대입 수시 비율과 수능 난이도를 낮추고 지방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교육대전환위와 정책본부가 대독한 수시 전형 공약을 통해 “수시전형 공정성 강화를 위해 ‘대입 공정성 위원회’를 설치해 각 대학 수시 전형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선발 결과를 분석해 학생과 학부모에 정보를 제공하며 입시 부정은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공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고, 수시 전형 선발 인원이 지나치게 높은 대학은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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