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할리스, 뷰티 사업 '만지작'…매장서 립스틱 첫 판매

입력 2022-01-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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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뷰티 '할리스 레드벨벳 립' (@haileyhyonihan 인스타그램 캡쳐)
▲할리스뷰티 '할리스 레드벨벳 립' (@haileyhyonihan 인스타그램 캡쳐)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가 뷰티 라인 제품을 처음으로 출시하고 화장품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11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할리스는 한정판 립스틱 '할리스 레드벨벳 립'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가 제조했다. 가격은 2만 5000원, 정식 출시일은 21일로 할리스 전국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레드벨벳 립을 사면 '미니 벨벳 코듀로이 백'을 함께 증정한다.

할리스는 지난해부터 '카페' 콘셉트 대신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표방해왔다. 립스틱 출시 역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할리스는 브랜드 콘셉트를 변경하면서 기존 사명을 지난해 '할리스커피'에서 '할리스'로 변경하기도 했다. 커피뿐만 아니라 한끼 식사, 굿즈 품목을 대폭 확대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진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할리스는 할리스 카페식(食) 메뉴 및 굿즈를 확대하고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특화 매장을 확대하는 등 변신을 거듭해왔다. 오션뷰 매장, 테라스 매장, 한옥 매장 등 지역과 상권 고유 특성에 발맞춘 지역 특화매장도 선보인 것은 물론, 결제 시스템에 코인을 도입하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할리스의 립 메이크업 제품 출시를 화장품 사업 진출의 시발점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그동안 유통이나 패션 기업 등에서 뷰티를 신 사업으로 도입한 사례가 외식업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할리스는 이번 립 메이크업 제품 출시가 단순 굿즈일 뿐이라며 뷰티사업 진출을 일축했다. 할리스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따로 사업 확장이 아닌 굿즈 사업의 일환"이라면서 "뷰티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립 메이크업에 이은 후속 뷰티라인 제품의 출시가 예정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실상 뷰티사업 진출이라는 해석도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뷰티 인플루언서들에 제품을 협찬하고 바이럴 마케팅을 시작한 것은 관련 사업 진출을 적극 타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할리스가 그동안 MZ세대를 주요 타깃층으로 삼아 해리포터 굿즈, 조명 등의 프로모션 이벤트를 펼쳐온 만큼 소비자층이 겹치는 뷰티 사업에까지 발을 담글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젝시믹스, 에이블리 등 20ㆍ30세대가 즐겨찾는 애슬레저ㆍ패션 플랫폼 업체들은 잇달아 뷰티 관련 카테고리를 론칭하며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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