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기반 농업기업 누보 "코스닥 합병 상장 통해 글로벌 농업 전문기업 도약"

입력 2022-01-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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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 코팅 비료 제조 기술 보유
녹차 수출량 지난해 국내 전체 수출의 91% 차지

▲누보 울산공장 전경 (사진제공=누보)
▲누보 울산공장 전경 (사진제공=누보)

기술 기반 농업 전문기업 누보가 대신밸런스제7호스팩과의 합병 상장을 앞두고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성장 전략을 밝혔다.

누보의 김창균, 이경원 대표이사는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꾸준한 연구 개발 활동으로 업계 내 기술 선도 업체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사업 범위를 농업 전 분야로 확장하고, 수출량도 확대해 글로벌 농업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누보는 농업 인구 감소 및 고령화에 따라 발생하는 노동력 축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고기능 농업자재 연구 개발을 취지로 설립됐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국내 비료 및 유기농업자재 사업, 해외 농식품 및 농자재 수출 사업, 골프장 조경 사업, 가정용 원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울산 공장을 생산 거점으로 두고, 국내 7개 지역 사무소를 기반으로 활발히 영업과 판매 활동을 추진한다. 해외에는 미국과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총 31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2020년 연결 실적은 매출액 463억 3000만 원, 영업이익 18억 1700만 원, 당기순이익 5억 38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57.30%, 138.28%, 306.42% 늘어난 수치다.

누보는 자체 소재 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코팅 비료(CRF, Controlled Release Fertilizer) 제조 기술, 발포 확산성 비료 제조 기술, NPS(Nousbo Plant Synergist) 제조 기술을 핵심 기술로 확보했다.

누보의 코팅 비료 제조 기술은 시그모이드(Sigmoid) 타입으로, 전 세계에서 3개 회사만이 확보한 기술이다. 코팅 비료는 비료 성분을 폴리머로 코팅해 용출 기간을 조절하며, 이에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는 완효성 비료다. 누보의 코팅 비료 제품은 일반 비료 대비 사용량, 시비 횟수, 온실가스 배출, 비점오염 측면에서 각각 최대 88%, 75%, 67%, 90%를 절감할 수 있다. 누보는 특히 사용량 감소와 온실가스 절감, 비점오염 경감 효과에 있어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최근 말레이시아 CRFM社와 국내 최초로 코팅비료 해외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말레이시아 최대 정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를 주축으로 추진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페트로나스와 CRFM측은 코팅 비료 기술 도입에 따라 세계적인 팜 오일 생산국가인 말레이시아 내 환경 오염 감소 효과를 기대한다.

발포 확산성 비료는 누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비료 기술이다. 물에 넣으면 구성 성분이 발포와 함께 확산된다. 자체 확산 효과로 인해 일반 비료처럼 논 안에서 고르게 분배할 필요 없이 논둑에서 단순히 뿌리는 형태로 시비가 가능해, 기존 방식 대비 노동력을 40분의 1 수준만 요구한다.

사용량과 시비 시간 또한 일반 비료 대비 각각 300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88%를 감소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정제, 펠릿, 분말 등 다양한 제형으로 제조가 가능해 농업, 골프장, 가정원예 등 적용 분야가 넓다.

NPS(Nousbo Plant Synergist)는 식물대사 활성물질과 생분해성 고분자 아미노산, 유기산의 3가지 기능성 물질을 배합하는 기술로, 작물의 생장을 촉진하고 양분 흡수를 증가시키며, 토양 내 CEC(양이온 교환용량)를 증대시켜 비료 용탈도 줄인다.

이에 작물의 면역력 및 환경 적응성, 기초 대사 활성을 증대시키고 스트레스 내성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일반 비료 대비 효과 지속 시간이 2배로 길고, 시비 횟수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누보는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준에 충족하는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현지 법인이 있는 미국, 중국을 포함해 19개 국가에 총 102건의 제품을 등록하고 60여 개 파트너사를 확보 중이다.

이외에도 중국, 태국, 미국, 멕시코 등 여러 국가와 현지화 실험 및 연구를 함께 추진하는 등 성공적인 현지 안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누보의 환경친화형 비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지난 2009년 자체 농업 자재를 사용해 재배한 고품질 유기농 녹차 수출을 개시하며 농식품 수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누보의 녹차 수출량은 2021년 국내 녹차 및 녹차 가루 수출량의 91%를 차지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도 선정된 바 있다. 세계일류상품은 향후 7년 내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 또는 5% 이상을 충족할 것으로 예측되는 품목을 대상으로 수여된다.

현재 미국, 유럽 등 18개국에 수출 중이며, 주로 B2B로 미국 대형 커피프랜차이즈, 영국 코카콜라 자회사 등에 가루 녹차를 납품하고 있다.

동시에 누보는 2008년부터 골프장 전용 농자재를 개발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해 왔다. 현재 전문 제품 공급부터 인력 및 방재 용역, GTB(그린, 티, 벙커) 및 조경 공사, 코스 관리 용역, 코스 위탁 관리까지 골프장 관리를 위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회사는 그린키퍼(골프장코스관리자) 현장 경험이 10년 이상인 40여 명의 전문 인력을 확보해 조경 관리 전문성을 강화했다.

현재 큐로CC, 레인보우힐스CC, 군산 CC, 화순엘리체 CC, 중부 CC 등을 고객사로 확보 중이다. 이런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누보의 골프 사업부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2020년 132억 9800만 원에서 2023년 351억 9000만 원으로 164.6%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누보는 이번 스팩 합병을 통해 유입될 약 110억 원의 자금을 생산 설비 증설,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 전문 기술 인력 충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누보와 대신밸런스제7호스팩의 합병가액은 2175원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14일이다.

합병기일은 2월 16일로 예정돼 있다. 합병 후 총 발행예정주식수는 2648만1323주다.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3월 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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