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만에 60만 개 팔렸다…호텔 ‘밀키트’ 인기

입력 2022-01-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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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호텔 유니짜장ㆍ삼선짬뽕 수요 높아…63 다이닝 키트도 20만 개나 팔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선보인 '조선호텔 유니짜장'.  (사진제공=SSG닷컴)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선보인 '조선호텔 유니짜장'. (사진제공=SSG닷컴)

특급 호텔들의 밀키트들이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밀키트는 출시 1년 반도 채 되지 않아 판매량 60만 개를 기록했다. 호텔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숙박 사업은 부진한 대신 성장세에 있는 밀키트 시장을 겨냥해 지속해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조선호텔 유니짜장ㆍ삼선짬뽕’은 2020년 8월 출시 이후 작년 12월까지 판매량 60만 개를 달성했다.

조선호텔 유니짜장ㆍ삼선짬봉은 조선호탤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차이니즈 레스토랑 호경전 메뉴를 밀키트로 구현했다. 호텔 특유의 정갈한 맛을 살리고자 경력 27년의 수석 셰프가 6개월간 밀키트 상품화 작업에 참여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작년 5월에 선보인 조선호텔 탕수육도 지난해 12월까지 3만여 개가 판매되는 등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프레시지와 손잡고 선보인 밀키트 ‘63 다이닝 키트’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63 다이닝 키트는 63레스토랑 메뉴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2020년 11월 첫선을 보인 이후 작년까지 약 20만 개가 판매됐다. 특히 파빌리온 양갈비 스테이크는 전체의 30%인 6만 개나 팔렸다.

호텔신라와 롯데호텔도 밀키트 시장에 가세했다.

지난해 11월 신라호텔만의 특별 레시피를 활용해 출시한 프리미엄 밀키트 ‘신라 다이닝 앳 홈’은 △안심 스테이크 △떡갈비 △메로 스테이크 등 3종으로 구성됐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작년 연말 홈파티 등으로 제품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이 작년 12월 내놓은 ‘롯데호텔 1979 허브 양갈비’도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뉴질랜드에서 자연 방목으로 자란 어린 양의 갈빗살 중 최고급 부위인 '프렌치 랙'을 그램 수에 맞춰 최대 8대까지 제공한다.

밀키트 판매량 증가는 호텔업계에 희소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숙박 사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다른 매출처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비용 대비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밀키트 개발 과정에서 호텔은 기존 인력인 셰프들을 활용하고 생산은 제조업체가 담당한다.

호텔들의 밀키트 시장 공략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1인 가구 및 집밥족 증가로 밀키트 시장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의 집밥화’가 가속화하면서 외식 메뉴를 구현한 프리미엄 밀키트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1882억 원으로 전년(1075억 원) 대비 85% 성장했다. 2025년에는 연평균 31% 성장한 725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조선호탤앤리조트는 이날 SSG닷컴과 협력해 밀키트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칠리새우 △깐풍기 △소불고기 △나가사키 짬뽕 등으로 구성돼 한식ㆍ중식ㆍ일식을 두루 갖췄다. 롯데호텔 등 다른 호텔들도 밀키트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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