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27년 KTX 타고 서울~거제 2시간대에 간다

입력 2022-01-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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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수서~거제 중부내륙철도 개통 시 철도수송체계 분산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4조8015억 원 규모로 문재인 정부 최대 규모 재정 사업인 남부내륙철도의 기본계획이 13일 확정·고시된다. 2027년 개통하면 서울~거제를 2시간 50분대에 갈 수 있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남부내륙철도는 2019년 선정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23개 사업 중 사업비가 최대 규모다. 앞서 남부내륙철도는 2014년 예비타당성조사는 통과하지 못했으나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돼 예타를 면제받았다.

남부내륙철도는 고속철도가 없는 김천~거제를 잇는 사업(단선철도 177.9㎞)으로 4조8015억 원을 투입해 총 정거장 5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한다. 통영과 거제 사이 견내량 구간은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에 따른 돌미역 생산과 환경피해 최소화를 위해 국내 최초 해저 철도 터널로 추진한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서부영남 지역의 산업 및 관광 등 지역경제 발전을 뒷받침할 핵심적인 철도 인프라 사업"이라며 "이번 기본계획 고시를 계기로 2027년 말 개통을 목표로 설계·시공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이 완료되면 수도권에서 출발한 KTX·SRT가 기존 경부고속철도를 거쳐 김천역에서 거제시까지 운행하는 노선과 진주역에서 경전선을 활용해 마산역까지 운행하는 노선을 달리게 된다.

이를 통해 고속철도 서비스의 소외지역이었던 영남 서부지역이 서울에서 KTX(1일 25회)로 2시간 50분대에 연결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서울~거제는 버스로 4시간 30분이나 걸린다. 남부내륙철도에는 KTX-이음이 투입된다. KTX-이음은 국내 첫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최고속도는 250㎞/h다.

수서에서 SRT를 이용해 거제로 이동하는 시간도 2시간 55분에 불과하다. 수서발 SRT로 마산까지는 2시간 50분이 소요된다.

정거장은 김천~성주~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 및 마산역으로 성주·합천·고성·통영·거제시에 역사가 신설된다. 김천역(경부선) 및 진주역(경전선)은 환승역으로 개량된다.

강 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건설 일자리 창출, 지역 관광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인재 유입으로 수도권과의 격차를 해소하는 등 국가균형발전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남부내륙철도의 생산 효과로 약 11조4000억 원, 고용 효과는 약 8만9000명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수서~광주(기본계획 중), 이천~충주(올해 12월 개통), 충주~문경(2023년 개통예정), 문경~김천(예타 조사 중) 사업이 완공되면 수서~거제를 잇는 중부내륙철도가 경부 축에 집중된 철도수송체계를 분산할 수 있는 새로운 철도교통망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국토부는 향후 광주~대구 철도(달빛내륙철도)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남부내륙철도와의 환승역으로 해인사역(가칭)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가덕도 신공항 구간의 남부내륙철도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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