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광주 붕괴 현장 추가 사고 우려에 실종자 수색 중단...인근 주민 대피령

입력 2022-01-1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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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작업자 6명 연락 끊겨…추가 붕괴 우려

▲11일 오후 3시 47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고층아파트 신축 현장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경상을 입었고, 무너져 내린 건축물 잔해물에 주변 주·정차 차량 10여대가 깔렸다. (뉴시스)
▲11일 오후 3시 47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고층아파트 신축 현장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경상을 입었고, 무너져 내린 건축물 잔해물에 주변 주·정차 차량 10여대가 깔렸다. (뉴시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사람이 자력으로 대피하거나 구조된 가운데 추가 사고 우려가 나오면서 실종자 수색이 중단됐다. 인근 주상복합 건물 입주민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11일 경찰과 광주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현대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현재까지 3명이 자력으로 대피하고 3명이 구조됐다. 주차된 차량 약 10대도 떨어진 구조물에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23∼34층 외벽이 붕괴했다"며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붕괴현장은 추가 사고 우려에 실종자 수색도 중단했다. 현장 작업자 6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소방당국은 "높이 140m인 타워크레인이 붕괴 여파에 넘어질 우려가 있어 야간 수색을 중단하고 날이 밝으면 실종자 수색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주상복합 건물 입주민 109세대에 대피령도 내려졌다. 사고 발생 직후 진행한 긴급 안전 진단 결과 건물 균열이 발견되는 등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해당 주상복합 건물에 전기가 끊기고, 수돗물 공급도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겨울철 자택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도 고려됐다.

해당 주상복합 건물 입주민들은 친척이나 지인 집에 임시로 거처를 마련하거나 숙박업소 등에 투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들은 서구청 등에 대피로 인한 숙박비 보상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 다른 아파트 370세대에도 최초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전기와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어 대피령이 취소됐다. 서구청은 추가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고는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다가 발생했다.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거푸집(갱폼ㆍGang Form)’이 무너지면서 외벽이 붕괴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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