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식량계획 "지난해 3월 후 북한 식량지원 통로 끊겨"

입력 2022-01-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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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 봉쇄ㆍ지역 간 이동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10주기인 지난해 12월 17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진행된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10주기인 지난해 12월 17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진행된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해 3월을 마지막으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12일 WFP가 공개한 북한 보고서에 따르면 WFP는 지난해 1∼3월 식량 4970톤, 영양강화 식품 891톤을 지원했다. 지원분은 북한 주민 총 56만6886명에게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현재까지 지원이 중단된 상황이다.

WFP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지역 간 이동을 금지하면서 지원물자 반입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평양에 상주하던 마지막 유엔기구 직원이 복귀하면서 현지 직원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반입된 물자의 배분, 북한 내 식량 상황 파악은 모두 원격 모니터링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WFP는 밝혔다.

보고서는 "국경 봉쇄, 이동 제한 조치에 따라 WFP는 전화 통화나 사진, 동영상 보고 등 원격 모니터링 방식을 적용했다"면서 "지난해 3월 이후에는 이마저도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국경이 다시 개방돼 식량 지원을 재개할 수 있을 때를 대비해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2021년까지 3년 계획으로 수립했던 WFP의 대북지원 전략은 지원이 중단된 상황을 반영해 2022년까지 1년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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