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핫이슈] 방화복 배드민턴 갑질·버스 뒷좌석서 흡연한 청소년·산불로 잃은 반려견 4개월 만에 구조

입력 2022-01-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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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구역에 텃밭 가꾸게 하기도”

방화복 입혀 배드민턴 치게 한 갑질 소방간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하 직원에게 갑질을 일삼은 소방 간부가 징계를 받았습니다.

11일 소방당국 등은 최근 인천소방본부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사적 노무 요구 금지 위반 등을 저지른 전 119 특수구조단장 A 소방정에 징계로 감봉 2개월 처분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징계위는 해당 소방정이 정직 1개월에 해당하는 비위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과거 그가 받은 수상 경력 등을 고려해 경징계 수준인 감봉 2개월로 징계 수위를 낮췄습니다.

A 소방정은 지난해 인천시 중구에 있는 한 119 특수구조단 헬기 격납고에서 부하 직원에게 방화복을 입게 한 뒤 배드민턴을 치게 했습니다. 같은 해 8월에는 근무시간 중 청사 인근에서 텃밭을 부하 직원들에게 가꾸게도 했습니다. 텃밭은 헬기가 출동하는 활주로 인근에 있었는데, 이는 농작물 재배가 금지된 구역입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9월 이 소방정의 갑질 의혹이 제기되면서 감찰 조사를 벌였습니다.

감찰 과정에서 A 소방정이 조기 퇴근해 근무지를 이탈하고, 예산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사실, 청사 외부에 테이블을 펴 직원들과 회식을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긴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해당 소방정은 조사 중 일부 비위 행위를 인정했으며 징계를 받은 뒤 인천 소방본부 내 다른 부서로 인사 조처됐다고 합니다.

“1980년대로 간 거냐”

버스 뒷좌석서 노마스크로 담배 핀 청소년 논란

▲(커뮤니티 캡처)
▲(커뮤니티 캡처)
시내버스 뒷좌석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의 사진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해당 장면이 담긴 사진이 공유됐습니다.

사진 속 청소년으로 보이는 남학생들은 창밖으로 담배를 든 채 시내버스 뒷좌석 창가에 차례로 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미성년자들이 당당하게 흡연하는 모습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애들은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거냐”, “벌금 물려야 한다”는 등 분노를 표했습니다.

사진 속 청소년들이 10대 초반인 것으로 보여 ‘촉법소년 연령을 하향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현행법상 버스 내 흡연은 금지돼있습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16인승 이상 교통수단에서 금연은 의무사항이며 이를 어길 시에는 1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또한, 마스크 미착용에 대해서는 각 지자체 감염병 예방 조치를 따르지 않으면 1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습니다.

“150cm 눈 쌓인 설산에서 극적 발견”

산불로 잃어버렸던 반려견 4개월 만에 구조

▲(Tahoe PAWS a Community Animal Response Team 페이스북)
▲(Tahoe PAWS a Community Animal Response Team 페이스북)
지난해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대피하던 중 잃어버렸던 반려견이 눈 덮인 산에서 발견돼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갔다고 합니다.

10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핏불테리어 종인 러스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 타호호수 인근 산에서 스키를 타던 남성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러스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당시 러스는 근처에 사람이 오면 으르렁대는 등 경계했다고 합니다.

러스의 사진을 접한 비영리단체 ‘타호 파우스’와 ‘TLC 4 퍼리 프렌즈’는 러스 구조에 나섰습니다. 영하 18도의 강추위 속에서 눈이 150cm가량 덮인 설산을 찾아 헤맨 이들은 이내 러스를 구했습니다.

구조된 러스는 진단 결과 큰 이상이 없었습니다. 또한, 러스에게 심어진 마이크로 칩을 통해 주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사는 러스의 주인은 러스의 생존 사실을 알고 매우 기뻐했다고 합니다.

주인과 러스는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 주 엘도라도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 ‘칼도르’로 대피하던 중 헤어졌다고 합니다.

러스 구조에 나섰던 자원봉사자 레오나 엘런은 “꽤 멋진 구조 작업을 해왔는데 이게 최고일 것”이라며 “러스가 눈을 뜨고 고개를 들었던 순간을 떠올리면 가슴이 벅차다. 또 한 생명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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