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시동거는 ‘타다’…택시업계와 상생 통해 공유경제 페달 밟는다

입력 2022-01-12 15:01 수정 2022-01-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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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택시 면허 80개 양수키로…모두 타다 넥스트에 투입

▲타다 넥스트 외관.  (조성준 기자 tiatio@)
▲타다 넥스트 외관. (조성준 기자 tiatio@)

타다가 약 21개월 만에 다시 도로 위를 달리면서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택시업계와 상생 협력을 맺으며 모빌리티 시장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타다를 서비스하는 VCNC는 12일 법인택시 운수법인의 택시 면허를 양수키로 결정했다. 타다는 면허권 양도 의사를 밝힌 운수법인의 양수 계약을 검토해 이번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를 통해 타다는 약 80대 규모의 택시 운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말 타다는 토스 신규 투자를 통해 현대자동차의 ‘스타리아’를 활용한 타다 넥스트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한 지 20개월만이다. 그동안 플랫폼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벤티, 진모빌리티의 아이엠택시 등이 점유율을 높이며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타다 넥스트는 타다 베이직과는 달리 기사가 택시 면허를 보유하고 있어야 운행이 가능하다. 타다 베이직이 카니발 차량을 렌트해 운영했던 것과 달리, 택시 먼허를 보유한 드라이버의 7인승 이상 대형 차량을 기반으로 하는 호출 중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택시면허 없이 렌터카를 활용한 승차 중개는 불법으로 규정됐다.

타다가 새해 초부터 법인택시 면허를 양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올해 서비스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타다 넥스트는 서울 지역에서 수백대의 차량을 통해 타다 넥스트를 서비스하고 있다. 기존 타다 라이트, 플러스, 에어 등 다양한 택시 호출 서비스가 있지만 법인 택시 면허는 모두 타다 넥스트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타다 측은 일반 면허에 대해 교육 이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모두 고급면허로 전환해 타다 넥스트에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타다 넥스트.  (사진제공=VCNC)
▲타다 넥스트. (사진제공=VCNC)

특히 타다 넥스트는 이정행 VCNC 대표의 첫 서비스나 다름없는 만큼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정행 대표는 VCNC 창립 멤버로 초창기 서비스인 ‘비트윈’을 개발한 인물이다. VCNC가 쏘카에 인수되고 타다 베이직을 론칭하는 과정에서 개발을 맡아왔으며, 토스로 인수되면서 대표직을 맡았다.

이정행 타다 대표는 “타다의 기술적, 경험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법인택시가 가진 실질적 어려움을 개선해 나감으로써 드라이버들에게는 더 나은 보상으로 보답하고, 타다 드라이버의 직업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며 “신중하게 논의해 상호 합의 하에 결정한 합법적인 결과물인 만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타다 넥스트 서비스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플랫폼 택시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T벤트와 아이엠택시 등 대형 승합 택시 서비스와 경쟁을 통해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독점으로 인한 가격인상 등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타다 베이직을 통해 확보한 브랜드 인지도도 타다 넥스트 서비스 안착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특히 타다 넥스트는 토스의 금융 서비스와 결합해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다. 핀테크와 모빌리티 시장을 결합해 결제는 물론 금융서비스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타다 넥스트가 과거 타다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만한 인프라를 구축한 만큼 올해 대형 승합 택시 플랫폼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토스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이 진행될 경우 시장 진입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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