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는 올해도 DNA·BIG3 산업에 재정, 세제, 금융지원, 규제·제도개혁 등 4가지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전방위 지원함으로써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열고 "DNA 및 BIG3산업 분야 대규모 민간투자와 인력양성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DNA 산업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산업을, BIG3 산업은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산업을 가리킨다.
정부는 DNA·BIG3 산업의 재정투자 규모를 지난해 9조7000억 원에서 12조2000억 원(DNA 5조9000억 원, BIG3 6조3000억 원)으로 25.7%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뉴딜·모태펀드 12조 원, 산업은행·기업은행 등의 정책금융 66조 원을 포함해 총 78조 원 규모의 자금조성도 지원한다.
우선,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7월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 시행을 계기로 △데이터 기반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 △미래차 부품 및 완성차 제조 지능화 △미래차 고부가 서비스 시장 창출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자동차 관련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기존 데이터량보다 10배 이상 확보한 모빌리티 빅데이터 포털을 올해 중 구축할 것"이라며 "1200개 부품기업을 2030년까지 미래차기업으로 정의롭게 전환하고, 데이터 기반 전주기 관리체계로 전장부품 신뢰성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동차 무선 OTA(Over the Air) 확산 적용에 필요한 네트워크 제어기 단계적 개발은 물론 2027년까지 레벨 4+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 기반도 마련하겠다"며 "자율주행차에 디지털 기반 서비스가 접목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고 특히 디지털 기반 인포테인먼트 기술개발을 통해 7대 공공분야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등을 계기로 성장한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해서는 올해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올해 상반기 중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을 상용화하고, 경구용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겠다"며 "나아가 백신, 원부자재 산업을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6조3000억 원 규모의 민간설비투자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수인력, 연구중심병원 등 우리가 가진 강점을 활용한 바이오헬스 생태계 조성에 최대 중점을 두겠다"며 "특히 올해 바이오헬스 진흥기본법 제정, 바이오헬스 인재혁신방안 마련, 바이오 규제혁신 로드맵 수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오 핵심유망분야 육성을 위해 범부처 신약·혁신의료기기·첨단재생의료 등 3개 사업에 올해 3539억 원의 예산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관점에서 마이 헬스웨이 실증 추진, 의료기관 진료정보 디지털 전환 확대, 그리고 100만 명 규모의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구축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