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품목으로 지정해 육성한 우리나라 딸기와 포도가 해외에서 프리미엄 상품으로 인정받아 수출액 1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딸기와 포도 수출액이 각각 6450만 달러, 387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딸기는 20.0%, 포도는 24.1%가 늘었다.
농식품부는 두 품목을 스타품목으로 지정하고 수출 확대를 위해 생산부터 저장, 유통, 마케팅, 바이어 발굴, 판매 등 전 과정에서 수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했고, 이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프리미엄 상품으로 위상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딸기의 경우 적극적인 품종 개발을 통해 국산 품종 보급률이 96.4%까지 높아졌다. 특히 매향, 금실, 킹스베리 등 수출용 품종을 육성해 해외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시장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도 효과를 거뒀다. 싱가포르에서는 유명 호텔 요리사를 통해 디저트 메뉴를 개발하는가 하면,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한류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매장 위주로 마케팅에 집중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따른 물류난에 대응해 12월부터 4월까지 집중 수출 기간에 싱가포르와 홍콩 노선에 전용 항공기를 운영하기도 했다.
포여 역시 해외 고급호텔, 대형백화점 등에서 한국산 샤인머스캣의 인기가 커지는 상황이다. 수출상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생산자들이 자발적으로 품질·안전성 기준을 운영했다. 정부는 저장 시설과 기술을 지원해 수출 마감을 평소 12월에서 3월까지 연장했다.
농식품부는 딸기와 포도의 수출 성장세를 올해도 이어가기 위해 국가별 맞춤 수출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딸기‧포도 수출 1억 달러 달성은 수출농가 중심으로 우수 재배기술을 확산하는 등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을 통한 수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성과"라며 "올해도 수출농가가 수출을 선도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한국산 농산물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농식품 수출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