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 여친 엄마 있는 원룸서 여친 살해…“헤어지자는 말에 분노”

입력 2022-01-1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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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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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통보한 전 여자친구를 찾아가 살해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13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A(27) 씨를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12일 오후 9시40분경 최근 이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 B(27) 씨가 거주하는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의 원룸을 찾아가 흉기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의 집에는 딸을 보기 위해 고향에서 올라온 B씨의 어머니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A씨는 “어머니가 있으니 화장실에서 이야기하자”라며 B씨를 화장실로 데려가 문을 감겠다.

이 과정에서 B씨가 이별에 대한 의사를 바꾸지 않자 A씨는 편의점에서 구입한 흉기로 B씨의 복부 등을 수차례 찔렀다. 집에 방문해 범행을 저지르기까지 단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후 딸의 비명을 들은 B씨의 어머니가 문을 두드리자 A씨는 문을 연 뒤 어머니를 밀치고 그대로 도주했다. B씨는 어머니의 신고로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 CCTV 등을 토대로 추적한 끝에 범행 3시가 40분 만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약 1km 떨어진 자신의 원룸에 숨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 마음을 되돌리려 집에 찾았다가 다시 헤어지자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두 사람의 교제 기간은 약 3개월이었다.

한편 경찰은 A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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