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외식이 줄어 다양한 HMR(가정 간편식)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HMR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제는 유명 맛집에 굳이 가지 않고도 집에서 그 명성을 즐길 수 있는 RMR(레스토랑 간편식)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해 RMR 상품 매출은 전년대비 476.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매출이 급격히 늘면서 롯데마트는 고객 대신 전국의 맛집들을 찾아 다니며 맛집의 맛 그대로 가정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RMR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월 롯데마트는 부산의 명물인 ‘다리집 떡볶이’를 고객 식탁으로 그대로 옮겨낸 PB(자체 브랜드) 상품인 ‘요리하다 다리집 떡볶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1주일만에 기존의 강자로 자리잡은 NB(제조업 브랜드) 상품 대비 약 3배 가량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냉장떡볶이 상품류 매출 1등, RMR 카테고리 매출 1등을 넘어서 롯데마트 전체 HMR 매출 1등을 차지했다. 이 제품은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인기의 비결은 바로 ‘다리집 떡볶이’의 맛을 제대로 구현해냈다는 점이다. ‘다리집’은 가래떡 떡볶이로 추억의 향수를 자극하는 정통 부산식 떡볶이의 대표격 맛집이다. 작은 포장마차 시절, 떡볶이를 사 먹는 사람들이 많아 천막 아래로 다리만 보인다 해 ‘다리집’이라고 이름 붙었다. 이렇게 작은 포장마차로 시작한 ‘다리집’은 유명 TV프로그램에도 소개되고, 백화점에도 입점하는 등 부산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롯데마트는 ‘다리집’의 이름을 걸고 출시하는 상품인 만큼 단순히 맛을 흉내 낸 상품이 아닌 진짜 다리집 떡볶이의 40년 노하우가 담긴 고추장 소스를 RMR 상품 그대로 재현할 수 있도록 당사 연구원과 개발MD, 제조사가 부산에 내려가 다리집 사장님과 함께 수개월간 함께 상품 레시피를 끊임없이 수정 개발했다. 특히 떡볶이 소스의 핵심 원료는 다리집 사장님이 손수 제조한 것을 사용해 현장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또한 부산식 떡볶이의 특징인 가래떡을 구현하기 위해 전국의 역량 있는 떡 제조사를 백방으로 찾아 다녔다. 롯데마트는 다리집에서 사용하는 떡과 동일한 크기의 금형을 자체 제작한 것은 물론 유통과정에서의 위생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수십 차례 테스트를 진행하며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떡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롯데마트는 1월 말 진한 양지육수와 푸짐한 고기고명이 일품인 쌀국수 맛집 ‘미분당’과 콜라보한 ‘요리하다 X 미분당 쌀국수’를 출시하는 등 올해도 PB브랜드인 ‘요리하다’를 통해 트렌디한 유명 맛집들과 손을 잡고 다양한 RMR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조은비 롯데마트 식품PB개발팀 MD(상품기획자)는 “고객에게 지역 맛집 그대로의 맛을 전달하고자 명성에 걸맞은 전통과 노하우를 규격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소스, 떡, 레시피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부산의 맛을 제대로 구현해낸 것이 이번 신상품 인기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롯데마트의 유통인프라와 식품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의 유명 맛집과 협업해 다양한 HMR, RMR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