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 사망자 225명으로 급증

입력 2022-01-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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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비상사태 선언...시위대ㆍ경찰ㆍ보안군 포함 사망자 225명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5일 경찰들이 시위 현장에 배치되고 있다. 알마티/EPA연합뉴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5일 경찰들이 시위 현장에 배치되고 있다. 알마티/EPA연합뉴스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인상으로 촉발된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지며 지난주 사망자가 225명으로 급증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검찰청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폭동이 일어나 2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시신 225구가 영안실에 이송됐다"며 "사망자 중에는 경찰과 보안군 19명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앞서 9일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시위 발생으로 16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검찰 집계에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났다.

부상자는 군·경 3393명을 포함해 4353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병원에서 2600명 이상의 환자가 치료받고 있으며, 67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2일 카자흐스탄에선 LPG 가격 급등에 항의하려는 서부지역 주민들의 시위가 발생했다. 이는 전국적인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커지면서 소요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5일 전국에서 약 5만 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경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다. 옛소련 국가들의 안보협의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는 현지에 러시아 공수부대 등을 포함한 2500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투입해 시위 현장을 진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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