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 '수급 불안+외환 불안’에 급락...383.17(19.70P↓)

입력 2009-02-17 15:24 수정 2009-02-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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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불안과 수급 불안에 코스닥지수가 급락했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9.70포인트(-4.89%) 추락한 383.17을 기록 하루만에 400선을 반납했다.

이날의 조정은 코스닥시장을 비롯해 코스피시장에서도 관찰됐으며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대부분 하락세다.

전일 뉴욕증시가 휴장했지만, 유럽증시가 약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며 유럽발 2차 금융위기설이 제기된 점도 수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외국인은 26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장 후반 순매수로 전환하며 95억원을 사들였고,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155억원 사자에 나섰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프로그램매매가 4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결국 팔자세력을 받쳐줄만한 사자세력 부재가 급락을 야기했다.

또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일보다 28원 오른 1455.5원으로 전고점 1525원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급등과 수급부담에 증시가 급락했다"며 "기존에 코스닥시장을 주도했던 투신이 매수폭을 줄이면서 낙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수익률 게임이 지속됐는데 이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도 주가 하락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금속(-7.74%)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건설(-6.23%), 의료정밀기기(-6.17%), 인터넷(-6.10%)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태웅(-7.35%)을 비롯해 셀트리온(-2.93%), SK브로드밴드(-3.44%), 서울반도체(-0.25%), 메가스터디(-2.99%), 키움증권(-6.40%) 등 줄줄이 하락했다. 동서(1.56%)만 상승세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로만손이 실적호조를 재료로 이틀째 상한가로 올라섰으며, GK파워가 미국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 체결 소식으로 5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55종목 등 17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0종목을 포함해 830종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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