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7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8만 원에서 83만 원으로 29.7%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498억 원, 1704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실적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W의 12개국 매출이 기여하며 전 분기보다 대폭 개선되나, 컨센서스 전망치에는 대폭 미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PC게임은 전체적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모바일게임은 기존 주력 게임들이 리니지W 관련 카니발리제이션(신제품이 기존 주력 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것) 영향 등으로 일평균 매출 감소 폭은 전망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목표주가 하향은 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과 최근 성장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할인 상황을 감안했다"며 "리니지W의 성공에도 주가는 특정인의 수급 영향으로 비정상적 급등 후 바로 기세가 꺾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니지W가 블소2의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의 성공에도 신작 모멘텀이 정상적 수순으로 가치에 반영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기존 게임들의 부진과 비용 급증으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주가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고 지적했다.
성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모멘텀을 창출하기 위해선 게임업계 최대 화두인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단계별 진행성과를 평가받는 것도 하나의 현실적 방법이라 판단한다"며 "일단 올해 1분기 예정인 쇼케이스 행사가 단순히 신작 몇 개를 공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P2E 게임 사업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도 공개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