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 물려줬나…지난해 부동산 증여 7년 만에 ‘최저’

입력 2022-01-17 09:55 수정 2022-01-17 17: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국 부동산 수증인 반기별 추이. (자료제공=직방)
▲전국 부동산 수증인 반기별 추이. (자료제공=직방)
지난해 하반기 전국 부동산 수증인(증여 받은 사람)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수도권 부동산의 증여가 감소하면서 다주택자의 자녀 세대 부동산 증여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 전국 부동산 수증인은 총 14만3954명으로 2014년 상반기 13만724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증인을 기록했다.

2020년 하반기 23만3114명에 비해 38.2%, 2021년 상반기 20만5793명에 비해 30.0% 줄었다. 2010년 통계 집계 이후 반기 평균인 15만1374명보다도 적은 수증인을 기록하면서 부동산 증여 추세는 잠잠해지는 모습이다.

연령별 수증인은 40세 미만 3만6901명, 40~59세 6만9544명, 60세 이상 3만7503명으로 조사됐다. 모든 연령대에서 수증인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2010년 통계가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60세 이상 수증인이 40세 미만 수증인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수도권 중심으로 증여받았던 40세 미만 수증의 특징을 감안하면, 수도권 부동산 증여 비중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2020년 하반기 대비 40세 미만 수증인은 42.8%, 40~59세 수증인 42.4%, 60세 이상 수증인 21.5% 감소했다.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 수증인은 모두 많이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부동산 수증인은 2020년 하반기 7만6010명에서 50.1% 줄어든 3만7922명으로 나타났다. 지방 부동산 수증인은 2020년 하반기 15만7104명에서 작년 하반기 10만6032명으로 32.5% 감소해 수도권에 비해 감소 폭이 작았다.

수도권 부동산 수증인은 지난해 하반기 40세 미만 1만3466명, 40~59세 1만6732명, 60세 이상 7724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하반기 대비 40세 미만은 53.5% 줄었고, 40~59세 50.6%, 60세 이상 41.6% 감소했다.

지방 부동산 수증인은 40세 미만 2만3435명, 40~59세 5만2812명, 60세 이상 2만9779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60세 이상 수증인이 40세 미만 수증인보다 많은 현상이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계속 이어졌다. 2020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40세 미만은 34.1% 줄어들었고, 40~59세 39.3%, 60세 이상 13.9% 감소해 60세 이상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020년과 2021년 주택 가격 상승세가 컸던 만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종부세 부담을 줄이려고 증여가 활발히 이뤄졌으나 2021년 하반기 들어서 이러한 추세가 줄어들었다”며 “부동산 증여를 계획하고 있던 보유자들이 일정 부분 증여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773,000
    • -1.76%
    • 이더리움
    • 4,653,000
    • -0.64%
    • 비트코인 캐시
    • 681,000
    • -2.23%
    • 리플
    • 1,895
    • -1.81%
    • 솔라나
    • 321,400
    • -2.93%
    • 에이다
    • 1,280
    • -6.02%
    • 이오스
    • 1,090
    • -2.42%
    • 트론
    • 265
    • -3.28%
    • 스텔라루멘
    • 626
    • -7.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000
    • -2.57%
    • 체인링크
    • 23,880
    • -2.61%
    • 샌드박스
    • 867
    • -1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