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서 폭설 '이지' 피해 속출...정전ㆍ결항ㆍ교통사고 '급증'

입력 2022-01-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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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항공기 하루 2000여 편 결항
노스캐롤라니아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300건 급증

▲16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로어노크에서 폭설을 예상한 운전자가 와이퍼를 세워 놓고 떠난 자동차에 눈이 쌓이고 있다. 버지니아/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로어노크에서 폭설을 예상한 운전자가 와이퍼를 세워 놓고 떠난 자동차에 눈이 쌓이고 있다. 버지니아/AP뉴시스

미국 동부 지역에서 폭설 이지(izzy)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전기 공급이 중단된 데 이어 하루에 2000편이 넘는 항공편이 결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은 항공편 추적사이트를 인용해 이날 폭설로 약 228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샬럿 더글러스 국제공항에서는 1200여 편이 항공편이 취소됐다. 전체 일정 중 90%에 달하는 수준이다. 노스캐롤라이나 롤리 더럼 국제공항은 전체 59%가 결항했다. 애틀랜타 공항에서도 300편의 항공 운행이 취소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애틀랜타 공항 근처에서 이날 아침 시속 86㎞의 돌풍이 불었다. 이동주택 30채가 파괴되고, 51채가 큰 손실을 입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나무와 전신주가 넘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로가 미끄러워지면서 사고도 속출했다. 노스캐롤라이나 고속도로 순찰대는 이날 300건의 차량 사고가 발생하고, 800건에 가까운 도움 요청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정전 피해도 속출했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약 25만 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조지아주에는 11만 명,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9만 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기상학자들은 미시시피주에서 메인주까지 1400마일에 이르는 구간이 직접적인 폭설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웨더채널 기상학자 마이크 샤이델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서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약 1인치의 눈이 내리고 있으며, 8년 만에 가장 큰 눈보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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