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정부, 민주당 앞잡이냐…악성 사기극 중단하라"

입력 2022-01-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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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코뿔소' 언급하며 "악성 포퓰리즘은 막걸리 선거와 같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적인 금융 긴축 상황에 포퓰리즘 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 후보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지금 우리는 세계적 금융 긴축의 쓰나미에 제대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나"라며 "현 정부는 누굴 위한 정부인가. 국민을 위한 정부가 맞나 아니면 민주당 앞잡이 정부인가"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가 이런 비판을 한 이유는 최근 국제적으로 재정 긴축 상황에 한국의 가계 부채는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여당에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 정책을 펼친다는 것이 안 후보의 주장이다.

그는 "사전에 경고 신호를 계속 보내오는 위기를 회색 코뿔소라고 한다. 그런데 이 회색 코뿔소가 점점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돌진해오고 있는 중"이라며 "지난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미국 연준의 급격한 테이퍼링, 즉 양적 완화 축소와 연속적 금리 인상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잠재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긴축 정책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가계의 현실은 참혹하다"며 "자영업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안 후보는 "이런 상황인데도 정부·여당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국가 채무가 1000조 원을 넘긴 상황에서 또 다시 14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대선을 앞둔 여당에 선물로 내놨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대선 직전에 또 다시 악성 포퓰리즘 전주 노릇을 하는 것"이라며 "관권선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정부·여당의 정책을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 비유했다. 그는 "현 정권의 수십조 원 단위인 악성 포퓰리즘 돈 선거가 권위주의 정권 시절 고무신 막걸리 선거와 뭐가 다른가"라며 "국가재정에 미치는 해악과 미래세대 부담증가란 측면에서 보면 정부·여당발 포퓰리즘은 고무신 선거 막걸리 선거보다 몇천 배 몇만 배 더 몹쓸 짓"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정부·여당은 미래세대와 청년의 등골을 빼먹는 악성 사기극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제1야당도 비판해야 할 일을 비판하지 않고 적당히 눈치 보고 어디에 얹혀 가려 하지 말고 망국병인 포퓰리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득권 정당 후보들은 50일 뒤 자기 패거리의 먹거리를 생각하고 있겠지만, 저 안철수는 50년 뒤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생각하겠다"며 "기득권 정당 후보들이 50일 뒤 청와대 자리만 상상하고 있다면 저는 G20 정상 한가운데 대한민국 대통령이 서는 50년 뒤 그날을 꿈꾸며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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