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만 개 판매…편의점 'PB 라면', 알고 보니 효자였네

입력 2022-01-17 14:55 수정 2022-01-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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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오모리김치찌개라면’ 누적 판매량 5400만 개로 용기면 1위…CUㆍ이마트24 PB 라면도 인기

▲GS25 오모리김치찌개라면 (사진제공=GS25)
▲GS25 오모리김치찌개라면 (사진제공=GS25)

#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김병준(가명, 32)씨는 라면을 사러 굳이 GS25에 방문하는 일이 많다. 일반 마트에서 구할 수 없는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을 사기 위해서다.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은 식당에서 사 먹는 김치찌개 맛을 그대로 살렸다.

편의점의 자체 상표(PB) 라면이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기존 제조사 브랜드(NB) 라면과 차별화된 맛이 인기비결이다.

17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GS25가 2014년 12월 출시한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은 지난해까지 년간 누적 판매량 5400만 개를 달성했다. 하루에 2만1000여 개가 꾸준히 판매된 꼴이다.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은 GS25 용기면 매출 순위에서도 라면 전문 브랜드를 제치고 수년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판매량 2위의 A사 용기면(4000만 개)과 비교해도 1400만 개 이상, 판매량 3위를 기록한 B사 용기면(3800만 개)보다는 1600만 개 이상 더 팔렸다.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은 GS25가 김치찌개 전문점 오모리와 손잡고 선보인 제품이다. 일반적인 김치라면과 달리 묵은지 김치찌개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오모리김치찌개라면 인기에 GS25는 유어스오모리김치고등어찜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CU 지역라면 시리즈 (사진제공=BGF리테일)
▲CU 지역라면 시리즈 (사진제공=BGF리테일)
CU가 2015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지역 라면 시리즈'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 라면 시리즈는 청양고추, 홍게 등 전국 유명 특산물들을 주재료로 활용했다. 기존 라면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맛 덕분에 작년까지 누적 판매량 4300만 개를 달성했다. 지역 라면 시리즈는 CU PB 라면 매출 순위에서도 상위 톱5에 꾸준히 진입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강릉 교동반점 짬뽕’ 인기도 여전하다. 2014년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세븐일레븐에서 계속 판매되고 있다. 강릉 교동반점 짬뽕은 세븐일레븐이 유명 짬뽕 맛집으로 알려진 강릉 교동반점과 손잡고 선보인 제품이다. 교동반점 짬뽕 특유의 매운맛을 재현하고자 후추 분말 스프도 개발했다.

이마트24의 ‘민생라면’ 역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민생라면은 2019년 3월부터 390원으로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2000만 개 판매됐다.

편의점 PB 라면은 다른 매장에서 찾을 수 없는 만큼 자사 편의점을 방문하는 고정 방문객을 확보할 수 있다.

편의점 업체들은 NB 라면과 차별화된 PB 라면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GS25는 작년 10월 ‘틈새오모리김치찌개라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오모리김치찌개라면과 매운맛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틈새라면’을 콜라보했다.

CU는 지난해 4월 ‘헤이루 라면득템’을 출시했다. 5봉 묶음으로 판매되는 이 제품 가격은 1900원으로 봉지당 가격이 380원에 불과해 가격경쟁력이 최대 장점이다. 여기에 BGF리테일 상품 기획자가 수차례 레시피를 수정한 끝에 대중적인 맛의 쇠고기 국물 라면을 구현한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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