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트레일러 만든다”…하이드로럭스, 세계 최초 독자 기술로 시장 진출

입력 2022-01-17 15:06 수정 2022-01-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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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부피·무게 줄이고 수소 저장량 늘리는 수소저장합금 트레일러 개발 착수

▲기존 수소 튜브 트레일러와 하이드로럭스의 수소저장합금 트레일러 비교 (하이드로럭스)
▲기존 수소 튜브 트레일러와 하이드로럭스의 수소저장합금 트레일러 비교 (하이드로럭스)

수소저장합금 생산기술 전문기업 하이드로럭스가 최근 개발한 독자 기술을 통해 세계 수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하이드로럭스는 압력과 부피, 무게를 줄이고 수소 저장량을 늘리는 수소저장합금 트레일러 개발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기술인 수소저장합금 양산 설비를 통한 수소 트레일러 제품 개발에 나서고 시리즈A 투자 진행도 계획하고 있다.

하이드로럭스가 개발한 새로운 수소저장합금은 기존 방식과 다른 고체수소저장방식으로 수소저장량을 증가시키면서도 상온에서 수소를 저장하고 방출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떠한 형태나 크기의 용기에도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이드로럭스에 따르면 새로운 수소저장합금에 대한 성능 평가는 이미 외부 검증을 끝마친 상태이며, 수소 산업에서 직접 관련이 되는 연료전지 등 실제 제품과의 연계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하이드로럭스는 수소저장합금을 활용한 1차 제품화 대상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소 이동을 위한 수소저장합금 트레일러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수소 이동을 위해 사용 중인 일반적인 수소 튜브 트레일러는 200bar의 압력으로 운영되고 있어 300kg의 수소를 저장하는 차량의 경우 총 무게 40t(톤), 차량 길이 16m 등의 규격으로 인해 도심 통과가 어렵다. 고압 탱크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항시 내재해 있는 상황이다.

하이드로럭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 새로운 수소저장합금을 활용해 10~40bar 미만의 저압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수소 트레일러를 선보인다. 기존 튜브 트레일러와 같은 수소 300kg을 저장하면 무게는 1/3, 부피도 1/5 정도로 줄일 수 있어 기존 수소 이동의 일반적인 우려를 모두 잠식시킬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또한, 기존 수소 튜브 트레일러는 수소 저장을 위해 압축기(컴프레셔)를 반드시 사용해야 했으나, 하이드로럭스의 수소 트레일러는 별도의 압축기(컴프레셔)가 필요 없이 저장과 이동을 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하이드로럭스의 수소 트레일러는 최근 새롭게 개발된 450bar 압력의 튜브 트레일러와 저장량, 무게, 부피를 비교하여도 성능 면에서 좀 더 높은 효율성을 가질 수 있다. 압축기(컴프레셔) 및 탄소 섬유의 사용 등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드로럭스는 수소저장합금 양산 설비 구축과 자체적인 수소 트레일러 제작 등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하이드로럭스의 기존 투자자인 포스텍을 위시해 기존 주주 및 신규 VC 들로부터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3월까지 약 7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칠 계획이다.

하이드로럭스는 제품 표준화 전 단계에서부터 접촉해오던 일본의 혼다, 브라더 등 일본 기업들과 한국의 수소산업 기업들에 보낼 시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정용 수소 연료전지 사용률이 가장 높은 나라이지만 지진 등의 이유로 압력에 대한 규제가 많으므로 하이드로럭스의 저압력 수소저장합금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이드로럭스는 3월 동경 수소 박람회(FC EXPO 2022)를 시작으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의 Global Hydrogen Forum, 미국 휴스턴의 Huston EXPO, 독일의 Hydrogen Technology EXPO 등 글로벌 수소 관련 전시회들에 참가해 신제품 발표를 통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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