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흡수' 초지, 농업용지·개발사업에 꾸준히 감소

입력 2022-01-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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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이후 반 토막 수준…정부 "축산 농가 지원사업 확대"

▲제주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 초지에서 국내산 승용마들이 풀을 뜯고 있다.  (뉴시스)
▲제주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 초지에서 국내산 승용마들이 풀을 뜯고 있다. (뉴시스)

국내 초지의 면적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앞두고 대표적인 탄소 흡수원으로 초지가 역할을 하면서 이를 늘리는 것과 함께 이용하지 않는 초지의 활용 방안 마련도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1년 초지관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지 면적은 3만2388㏊로 전년 3만2556㏊보다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지는 사료작물 재배, 가축 사양 등의 목적으로 82㏊가 신규 조성됐지만 초지전용, 산림환원 등으로 250㏊가 제외되면서 감소했다.

초지는 다년생 개량목초의 재배에 이용되는 토지와 사료작물 재배지, 목장도로, 진입도로, 축사 등 부대시설을 위한 토지다.

지난해 전국에서 초지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제주지역이었다. 1만5637㏊로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이어 강원 5021㏊, 충남 2487㏊, 전남 1932㏊ 순으로 조사됐다.

초지 이용 현황별로는 전체의 49.4%인 1만6006㏊가 방목초지로 이용되고 있었다. 이 외에 사료작물포 5899㏊(18.2%), 축사와 부대시설에 쓰이는 초지 996㏊(3.1%)였다. 사용하지 않는 미이용 토지도 9486㏊로 전체의 29.3%에 달했다. 미이용 토지는 지난해보다 324㏊ 늘었다.

전국 초지 면적은 1995년 이후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초지가 줄어드는 이유는 초지가 농업용지로 쓰이고 각종 개발사업 등에 활용되면서다. 1995년 초지면적은 6만6301㏊였지만 지난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다.

정부는 미이용 초지를 활용해 초지 감소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장은 "초지는 온실가스 저감 역할을 하는 토지로서 지속 가능한 축산업 기반 조성에 매우 중요하지만, 초지 활용 감소로 인해 산림 환원·전용 등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이용 초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축산농가 대상 초지 조성 지원사업 확대, 미이용 초지 정보 공개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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