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베이징 올림픽] ‘팀킴’ 천신만고 끝 따낸 출전권... 컬링, 2연속 메달 도전

입력 2022-01-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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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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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대한민국 여자 컬링팀 '팀킴'이 평창의 감동을 또 한번 재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컬링은 얼음판 위에서 하우스라 불리는 표적을 향해 두 팀이 번갈아가며 스톤을 최대한 가깝게 굴려 대결하는 스포츠다. 다른 동계 스포츠보다 정적일 수 있지만, ‘얼음 위의 체스’라 불릴 정도로 수 싸움과 전략 대결이 치열한 종목이다.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단체(4인)△여자 단체(4인)△믹스 더블(혼성 2인) 총 3가지 세부 종목이 있다.

단체전은 10번의 엔드로 구성된다. 각 팀은 한 엔드 당 8개의 스톤을 굴린다. 하우스 정중앙인 ‘버튼’에 가장 가깝게 투구한 팀이 해당 엔드의 승자가 되고, 상대 팀 스톤보다 버튼에 가까운 스톤 개수만큼 득점한다. 한 경기당 팀 투구 제한 시간은 38분이다.

믹스 더블은 8엔드로 진행되며 팀당 투구 제한 시간도 22분으로 단체전에 비해 짧다. 엔드 당 각 팀은 5개의 스톤을 투구한다. 단, 엔드 시작 전에 팀별로 지정된 위치에 스톤을 1개씩 배치한 상태에서 시작한다.

4명이 참여하는 단체전은 스톤을 굴리는 순서에 따라 ‘리드(1·2구)’, ‘세컨드(3·4구)’, ‘서드(5·6구)’, ‘포스(7·8구)’라는 이름이 붙는다. 리드와 세컨드가 주로 스위핑을 맡는다. 이외에 경기를 이끌어가는 주장과 부주장을 뜻하는 ‘스킵’과 ‘바이스 스킵’이 있다. 보통 예비 선수인 ‘핍스’를 1명 둬 5인 로스터를 이룬다.

▲(뉴시스) 미국 컬링 대표팀 훈련 모습
▲(뉴시스) 미국 컬링 대표팀 훈련 모습
각 엔드의 후공을 ‘해머’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해머가 선공보다 득점하기 쉬우므로 ‘해머’인 경우에 대량 득점을 뽑아내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선공은 후공의 득점을 막아내거나 최소한의 실점으로 해머를 얻어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투구(샷)의 종류도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가드’, ‘드로’, ‘테이크아웃’이 있다. 가드는 팀의 스톤을 보호할 수 있는 위치에 놓는 투구다. 드로는 다른 돌을 건드리지 않고 하우스 안 원하는 위치에 스톤을 보내는 샷, 테이크아웃은 상대편의 스톤을 맞혀 다른 위치로 보내는 투구를 말한다.

▲(뉴시스) 스웨덴 남자 컬링 대표팀 스킵 니클라스 에딘
▲(뉴시스) 스웨덴 남자 컬링 대표팀 스킵 니클라스 에딘

세계 최강 스웨덴... 세계랭킹 2위 스위스, 3위 한국 대항마로 거론

현존 컬링 최강국은 스웨덴이다. 세계컬링연맹 국가랭킹 남녀 1위에 올라있다. 니클라스 에딘이 이끄는 스웨덴 남자 컬링 대표팀은 2021년 세계선수권을 제패하며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다만,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다. 2014 소치·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에 그쳤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 금메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스웨덴의 뒤로 스위스와 캐나다, 미국 등이 남자 컬링 세계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2018 평창올림픽 남자 컬링 우승팀인 미국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뉴시스) 스웨덴 여자 컬링 대표팀 스킵 안나 하셀보르그
▲(뉴시스) 스웨덴 여자 컬링 대표팀 스킵 안나 하셀보르그
여성부에서도 스웨덴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스웨덴은 당시 주역이었던 안나 하셀보르그를 중심으로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스웨덴의 대항마로 2021년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팀인 스위스, 세계랭킹 3위에 자리한 한국이 거론된다.

▲(뉴시스)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팀킴(당시 경북체육회)’
▲(뉴시스)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팀킴(당시 경북체육회)’

우여곡절 끝에 2연속 메달 도전 ‘팀킴’... “빠른 적응이 최우선 목표”

이번 올림픽에서는 ‘팀킴(강릉시청 컬링팀)’이 올림픽 여자 단체전 2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당초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여자 단체, 믹스 더블 등 컬링 전 종목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이루지 못했다.

팀킴의 참가도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2020년 11월 한국선수권에서 우승하며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으나 원소속팀이었던 경북체육회와의 재계약에 실패하며 한동안 컬링장을 떠나야 했다.

2021년 3월 강릉시청으로 영입된 팀킴은 4월에 열린 2021 세계선수권에서 7위에 그치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직행에 실패했다. 그해 12월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6승 2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플레이오프에서 1패 뒤 1승을 거두며 3위로 출전권을 따냈다.

현재 팀킴은 강릉컬링센터에서 훈련 중이다. 4년 전과 달리 포지션 교체도 이뤄져 스킵 김은정과 함께 김초희와 김선영이 주축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팀킴은 이번 올림픽 목표로 ‘빠른 적응’을 먼저 꼽았다. 팀킴 측은 “경기장에 빠르게 적응할수록 좋은 샷을 구사할 수 있으므로 빠른 적응이 첫 번째 목표고, 올림픽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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