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자체 가상자산·NFT로 메타버스 시장 진출 노려

입력 2022-01-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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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미국 특허청에 가상상품 판매 7개 상표권 출원

▲미국 일리노이주 롤링메도우스에 있는 월마트 전경. 롤링메도우스/AP뉴시스
▲미국 일리노이주 롤링메도우스에 있는 월마트 전경. 롤링메도우스/AP뉴시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메타버스 시장 진출 채비에 나섰다. 이를 위해 회사는 가상자산(가상화폐)과 대체불가능토큰(NFT) 발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특허청(USPTO)에 전자제품과 스포츠용품, 장난감 등 가상상품 판매를 위한 특허출원을 제출했다. 월마트가 메타버스에서 가상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총 7개의 상표 출원 서류를 USPTO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별도의 서류에서 월마트는 사용자에게 가상자산과 NFT를 제공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마트가 등록을 신청한 상표는 ‘월마트 커넥트’ 산하에 가상화폐 및 광고 관련 금융거래를 위한 3개 상표와 쇼핑 서비스를 위한 ‘버스 투 스토어’(Verse To Store), ‘버스 투 커브’(Verse To Curb), ‘버스 투 홈’(Verse To Home) 등이다.

월마트는 성명을 내고 “새로운 기술이 미래의 쇼핑경험을 어떻게 형성할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면서 “오늘 더는 공유할만한 내용은 없지만, 혁신 과정의 일부로 상표 출원을 제출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상표 출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업계에서는 월마트가 메타버스 진출과 가상자산 관련 사업에 대해 상당히 진지하고 구체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상표권 전문 변호사인 조쉬 거벤은 “월마트가 어떻게 가상자산을 다룰 것인지, 메타버스와 다가올 가상세계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많은 계획이 막후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월마트의 메타버스 진출은 이미 예고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앞서 지난해 8월 자사 홈페이지 채용 공고란에 ‘암호화폐 관련 투자 및 파트너십’, ‘디지털 통화 전략 및 상품 로드맵 개발’ 포지션에 대한 구인공고를 게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브렛 빅스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콘퍼런스콜에서 “고객들이 요구할 경우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해 회사는 개방적인 입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에 지난해 9월에는 월마트가 가상자산인 라이트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허용할 것이란 루머가 돌아 해당 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월마트는 작년 10월 일부 미국 매장에서 코인스타 키오스크를 이용한 비트코인 판매 시험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가상자산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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