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8개월만에 '턴어라운드'

입력 2009-02-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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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도권과 5대 신도시의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11월 바닥을 찍고 12월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건축 관련규제와 종합부동산세 사실상 무력화 등 각종 세혜택이 집중된 강남3구의 거래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1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국 월별 주택 거래량은 2007년 11월 4만3340건으로 시작된 후 봄철 성수기를 맞아 지난해 3월 4만6629건으로 최고조를 기록했다. 이후 지속 주택 거래량은 큰 폭으로 떨어져 올 1월에는 1만8074건으로 실거래가 신고 조사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하지만 11월 바닥을 찍은 서울과 강남권의 주택 거래량은 11.3대책이 실제로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한 12월 이후부터는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건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 규제완화의 저력을 보여주고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 퍼지고 있는 집값 바닥론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이야기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는 지난해 11월 1059건을 기록, 같은 해 4월에 기록한 7870건에 비해 무려 1/7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2월들어 818건으로 '재기'한 거래건수는 1월에는 1773건으로 전달대비 2배의 증가세를 보이며, 모처럼 부동산 활황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강남3구의 거래량의 증가세는 더욱 거세다. 지난해 4월 900건의 거래량을 기록해, 최고치를 이뤘던 강남3구는 11월 133건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바닥에 떨어졌다. 하지만 12월 들어 244건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1월에는 1000건의 거래량을 보이며, 단숨에 지난해 최고기록을 갱신하는 저력을 보였다.

5대신도시는 '바닥'이 12월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7월까지 매달 1000건 이상의 거래량을 보였던 5대신도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8월부터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다 11월에는 232건, 12월에는 217건의 거래량을 보였다. 하지만 1월들어 615건의 거래건수를 보이며, 거래량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상태다.

하지만 이같은 부동산 바닥론은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실제 거래된 실거래가격을 볼 때 강남권도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았고,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 중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팀장은 "거래량은 일시 반등세를 보였지만 턴어라운드를 확신하기에는 확신이 부족하다"며 "금융위기 재현설과 봄철 성수기가 겹치는 올 3, 4월이 부동산 턴어라운드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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