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 vs 이용섭 의원 '대운하 건설' 설전

입력 2009-02-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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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열린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민주당 이용섭 의원간에 최근에 개시된 4대강 살리기와 한반도 대운하 건설 여부를 놓고 일대 설전이 벌어졌다.

이날 이용섭 의원은 우선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작업이 논란이 끊이지 않아 온 대운하 건설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한승수 총리에게 질의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안동에서 시작된 4대강 살리기는 운하와 관련이 없다"며 "실제로 땅을 파들어 가는 깊이를 보면 운하보다 훨씬 낮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이 원한다면 대운하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며 "정부가 대운하 사업을 할 것인지를 말해달라"고 질의했다.

한 총리는 "국민여론 조사 등을 거치지 않은 상태지만 4대강 살리기는 엄연히 대운하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 의원과 한 총리 간에는 반복된 질의와 답변이 오갔으며 국회 본 회의장은 술렁댔다.

이날 이 의원은 대정부 질의에 앞서 정부가 지난 1월 홈페이지에 실은 홍보책자의 ‘4대강 정비사업’ 여론조사 결과가 왜곡됐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지난 1월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살리기 홍보 책자(4대강 살리기, 42만부 제작)를 제작했는데, 혜택을 보는 해당 지역 주민들만을 상대로 여론 조사를 실시하고 찬성률이 높다고 홍보했으나, 12개 항목 중 정부에 유리한 1개 항목만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정부가 실시한 여론조사 전문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해당지역 주민들도 4대강 사업이 생태계 복원(32.9%)이라는 정부 주장보다 환경을 파괴할 것이라는 환경단체의 주장(55.7%)을 더 신뢰하고 있었다”며 “정부의 4대강 사업이 대운하와 무관하다는 주장도 신뢰하지 않는다(58.4%)는 응답이 신뢰한다(26.5%)는 응답의 2배가 넘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불리한 자료는 숨기고 유리한 것만 내세워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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