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올해 보증부실 10.7% 예상...5조원 육박

입력 2009-02-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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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이 보증료율 인하해 이로 인한 보증료 수입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기업에 환원할 방침이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17일 오후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1.35%인 보증요율을 1.20%로 0.15%p 인하해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보는 올해 보증료 수입 증가분 705억원 약 54%에 해당하는 380억원을 기업에 환원할 계획이다.

안 이사장은 또 "올해 1~2월 들어 보증부실이 부쩍 늘고 있다"며 "부실률은 지난해 말 5.1%에서 현재 8.6%로 높아졌고 올해에는 10.7%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정부에 1조9000억원의 정부 추가 출연금을 요청했다"면서 "외환위기 때 정부의 신보 출연금이 총 2조8000억원으로 그와 비슷한 규모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환위기 당시에도 보증이 급증하면서 부실률이 17~18%대로 상승한 바 있다.

안 이사장은 "올해 보증잔액 목표 45조2000억을 기준으로 부실이 약 4조8000억원에 이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100% 전액보증 대상을 확대한 조치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안 이사장은 "은행들로서는 대출위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그만큼 금리가 낮아질 여지가 있다"며 "중기대출 금리가 하향 조정되도록 은행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전액보증'에 대해서는 은행의 대출심사 없이 보증기관의 보증심사만으로 바로 대출하는 '원스톱'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신보는 다음달 2일 청년인턴 200명을 채용해 보증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며, 정규직은 신규 채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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