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사우디상의연합(CSC), KOTRA, 사우디 NCPP 등과 함께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를 공식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 측에서는 공영운 한-사우디 경제협력위원장(현대자동차 사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정열 KOTRA 사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대표,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유병옥 포스코 부사장,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사우디 측에서는 모하메드 알-아즐란 사우디상의연합 회장,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 겸 아람코 회장, 파하드 빈 사드 알 왈란 사우디 왈란그룹 부회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사우디 경제가 석유 중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2016년에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추진 중이다. 한국 기업은 ‘사우디 비전 2030’의 실질적 파트너로서 △제조ㆍ에너지 △디지털ㆍ스마트 인프라 △역량 강화 △보건ㆍ생명과학 △중소기업 교역ㆍ투자확대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사우디와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영운 대한상의 한-사우디 경제협력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한국과 사우디 경제인 간에 구축한 협력플랫폼이 양국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단단히 하고 있다”며 “지난 1998년 대한상공회의소는 사우디상의연합회와 공동으로 ‘한-사우디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해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및 제조업, 정보통신기술(ICT), 인력양성, 보건의료, 중소기업 등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분야”라며 “한국이 가진 장점과 사우디가 가진 장점이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원유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서 수소를 주목하고 있다.
2030년까지 400만 톤의 수소 생산을 목표로 장기적으로 ‘세계 최대의 원유 수출국’에서 ‘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알 아즐란 사우디상의연합 회장은 개화사에서 “한국과 사우디의 기업들은 상호 교류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한국은 전통제조, IT,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양국 기업인들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칼리드 알-팔리 투자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한국은 사우디의 주요 투자국 중 하나로서 사우디 경제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의 기업들은 사우디의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확충 등 여러 부분에서 기여가 매우 크며 앞으로도 양국이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지속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 세션에서는 수소경제와 바이오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제가 이어졌다.
유병옥 포스코 부사장은 ‘한-사우디 수소경제 협력 전략’을 주제로 미래 핵심 신성장 사업으로서 수소의 필요성과 수소사업 로드맵을 발표했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가 ‘한-사우디 바이오산업 협력 전략’을 주제로 양국 협력을 통한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감염병에 대한 대응책과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사우디는 걸프만에서 내수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오랫동안 우리나라와 신뢰관계 바탕으로 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국가”라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에너지, 인프라 등 전통적 협력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양국의 니즈가 맞아 떨어지는 만큼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아야 할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