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따릉따릉~" 서울시민 3명 중 1명 '따릉이' 탄다

입력 2022-01-19 15:00 수정 2022-01-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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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정식 운영, 작년말까지 지구 6400여바퀴 돌아
서울시 올해 신규 자전거 3000대 추가 도입, 대여소 250곳 추가 설치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안소라(30) 씨. 그는 지난해 가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로 퇴근했다. 여의도 회사에서 구로구 오류동 집까지 1시간30분 정도가 걸리지만 부족한 운동량을 채우기 위한 선택이었다. 평소에도 따릉이를 자주 이용한다는 안 씨는 "걸어가기 조금 멀고 차를 타기도 애매한 짧은 거리를 오갈 때도 따릉이가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생활교통수단으로 정착했다. 따릉이 누적회원 수는 330만명을 돌파해 서울시민 3명 중 1명꼴로 따릉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따릉이 총 회원수는 51만 명 증가해 330만 명을 돌파했다.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140만 건 늘어 누적 592만 건을 달성했다.

7년간 누적 이용 건수는 9165만건으로, 연내 1억 건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따릉이 이용이 크게 늘었다. 2019년 1907만 건이던 연간 이용 건수는 2020년 2370만 건으로 24%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35% 늘어난 3205만 건으로 3000만 건을 돌파했다.

2015년 10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따릉이의 총 주행거리는 2억㎞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까지 주행거리는 2억5435만7441㎞에 달한다. 지구 한 바퀴가 약 4만㎞이니 지구 6359바퀴에 해당한다. 지난해 총 주행거리는 9017만9233㎞로 1억㎞에 육박했다.

이용량을 보면 주말대비 평일 이용량이 12% 더 많다. 평일엔 대여건수의 30.6%가 출퇴근 시간(8~10시, 18~20시)에 집중됐다. 반면 주말엔 30.9%가 오후 시간대인 14~18시에 집중됐다.

월별로는 9월(373만 건)과 6월(346만 건)이 가장 많았다. 동절기인 12월과 2월에도 이용량이 전년 대비 각각 52.7%, 62.0% 상승했다. 여름인 7~8월에도 300만 건 이상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대폭적인 증가 원인으로 시민 이용편의 개선 효과를 꼽았다. 시는 작년 3월 따릉이 앱을 개편해 지문·패턴 등 로그인 방식을 다양화하고, 사전에 신용카드 등 결제수단으로 등록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지도도 탑재했다. 2020년 10월부터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형 단말기를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손쉽게 대여·반납할 수 있는 ‘QR 단말기’로 전면 교체한 바 있다.

2021년 서울시 공유정책 이용실태 조사 결과에서도 '따릉이'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서비스 이용가능 시간이 편리해서’와 ‘이용절차와 방법이 간편해서’를 꼽았다.

창동에 사는 김효진(44) 씨는 "평소 차를 가지고 다니지만 가까운 곳을 갈 때 주차하기 어려운 경우 따릉이를 이용한다"며 "이용 요금도 저렴하고 자전거대여소도 많이 생겨서 편하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신규 자전거 3000대를 추가 도입해 따릉이를 총 4만3500대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대여소는 2020년 2228곳에서 2021년 2600곳으로 372곳을 확충한 데 이어 올해 250곳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따릉이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고, 선진화된 자전거 이용문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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