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욕설' 진흙탕 대선‥설연휴 TV 토론이 분수령

입력 2022-01-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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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샤머니즘 숭배, 주술의힘당"
野 "욕설 넘어 언어 성폭력"
첫 TV토론 합의, 방송사에 30일 또는 31일 제안

▲(왼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뉴시스)
▲(왼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뉴시스)

50일도 남지 않은 대선이 역대급 진흙탕 선거전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무속인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을 향해 '굿힘당', '무당선대본'이라고 비아냥거리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미공개 녹음 파일'을 두고 '조폭·욕설' 표현을 부각시키고 있다. 예측 불허의 '믹장 박빙 승부'에서 민심을 좌우할 최대 변수는 첫 TV 토론이다. TV 토론 방영 시점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온 여야는 19일 '설 연휴'로 합의점을 찾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연일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무속인’과 국민의힘 선대본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며 논란을 키웠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선거공식기구에 대놓고 무당을 임명할 정도면 샤머니즘 숭배”라며 "국민의힘당도 주술의힘당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핵관은 무당이고 왕윤핵관은 부인 김건희였다”며 “최순실의 오방색도 울고갈 노릇”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도 ‘무정 스님’의 주선으로 윤 후보와 결혼했다는 부인 김건희씨 발언을 언급하며 “윤 후보 부부 뒤에 무속인들의 그림자가 어린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역시 이재명 후보의 욕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가 이 후보의 욕설이 담긴 160분 분량의 통화 녹음 파일 35건을 18일 공개하자, 국민의힘은 이에 질세라 "이 정도면 이재명 후보 ‘욕설’ 넘어선 ‘언어 성폭력’"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전과 4범에 입에 담지 못할 형수 욕설의 장본인, 권력을 위해선 가족도, 자식도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화신"라고도 했다. 또 "MBC가 불법으로 녹취된 김건희 대표의 음성파일을 방송했다"며 "여당 후보인 이재명 후보의 형수욕설 음성파일도 동일한 방식과 동일한 분량으로 방송하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막장 대선에도 두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 2위를 다투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예측 불허의 초접전 양상에서 설 연휴 즈음 진행될 TV 토론이 민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TV 토론 일정을 두고 이견을 보이다 19일 오전 국회에서 협상단 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애초 민주당은 방송사 요청대로 27일 밤 10시, 국민의힘은 설 전날인 31일 저녁 8시를 주장했다. 이후 양측은 TV토론을 설 연휴기간인 30일 또는 31일에 진행하는 방안을 방송사에 제안하기로 했다. 토론 규칙도 줄다리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토론에서 배제된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제3 후보 죽이기"라며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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