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등 2개 자동차 업체가 216억달러(30조24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추가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GM과 크라이슬러는 17일 이같은 추가지원 내용을 골자로 하는 회생 계획안을 미 재무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번 요청 금액이 지난해 결정된 1차분보다 훨씬 커진데다 향후 자동차 판매 전망마저 좋지 않아 추가지원 여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GM의 경우 회생계획에서 166억달러를 추가지원을 요청했다. 이미 GM은 지난해 180억달러를 요청했고 이날 받은 40억달러를 포함해 총 134억달러 지원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GM이 요청한 166억달러가 승인되면 GM에만 총 300억달러의 자금이 들어가게 된다.
GM의 회생 자구계획안은 시장의 부진을 감안해 올해 전 세계 사업장에서 4만7000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2012년까지 미국내 5개 공장을 폐쇄할 방침이다.
또 보유 브랜드 중 새턴은 2011년 말까지 없애고 올 1.4분기 내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인 험머를 매각할지, 또는 폐기할지를 결정키로 했다. 사브와 폰티악은 처리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이에 따라 GM의 보유 브랜드는 현재 8개에서 시보레와 뷰익, 캐딜락, GMC 등 4개만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크라이슬러 역시 이날 제출한 회생계획안에서 3000명 추가 감원을 약속하면서 50억달러의 추가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크라이슬러는 현재 70억달러의 자금을 요청해 40억달러의 승인을 받아 놓은 상태다. 이번 추가지원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받는 금액은 총 90억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크라이슬러도 3000명의 추가감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자동차 3개 모델의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크라이슬러는 올해 안에 3억달러 규모의 무수익 자산을 처분하고 2012년부터 정부 지원금 상환을 시작할 예정이다.